[뉴스핌=정지서 기자]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중소형주펀드가 자산배분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기 수익률이 시장을 크게 웃돌며 '묵힐 수록 좋다'는 속설을 보란듯이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 개월간 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은 -8.37%를 기록하며 -5.92%를 기록한 일반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 지수 대비 큰 낙폭을 보이며 중소형주들이 맥을 못추는 형국이었기 때문.
하지만 최근 1개월 이후 성적 상황은 역전된다. 연초이후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국내 주식형 펀드들 중 중소형주펀드만이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
이 기간 중소형주펀드는 평균 0.1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4.34%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기간 배당형펀드와 섹터형펀드 역시 각각 -15.03%, -18.92%의 성적을 기록하며 중소형펀드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1,2,3년 구간에서의 수익률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년간 대부분의 국내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때에도 중소형펀드는 홀로 8%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년 수익률에서도 일반 펀드들이 평균 한자릿수 수익률을 올리는 동안 중소형펀드는 평균 26.72% 수익률을 기록했다. 3,5년 성과 역시 각각 48.65%, 66.02%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국내증시가 급락장을 맞이한 지난 8월 이후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급격히 저하됐지만 중소형펀드는 배당형·섹터형·테마형·인덱스형 펀드들과 비슷한 낙폭을 보였다.
중소형주펀드의 경우 올 상반기 대형주 중심의 급격한 쏠림현상이 정리되자 중소형주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며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중소형주펀드 역시 꾸준히 잘가는게 아니라 장세에 따라서 수익률에 편차가 있기 마련. 하지만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수익률의 관건인 만큼 장기 보유시 시장 방어력과 수익성이 크게 기대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중소형 펀드가 자산배분 관리 차원에서 장기투자 목적으로 매우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중소형주펀드를 자산배분 차원에서 투자하길 권장한다"며 "특히나 올해처럼 중소형주들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시기의 경우 펀드 수익률 역시 시장대비 아웃퍼폼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백지애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펀드의 경우 중소형주 중에서도 가치주나 배당주 쪽으로 종목을 편입해 평균적인 수익률이 잘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종목 선별 능력이 있는 펀드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잘 살펴보고 선택하면 장기투자로 제격인 것이 바로 중소형주펀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소형주펀드의 경우 포트폴리오 구성이 수익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부 펀드들 중에서는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일부 가치주를 편입한 채 이름만 중소형주펀드라고 붙인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
이 경우 대형주 위주로 장이 움직이는 국내 시장에서 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중소형주펀드에 주목하는 운용사일수록 자사의 리서치 기능을 강화하고 나서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중소형주펀드의 경우 불확실한 거시 환경 속에서도 확실한 실적 개선세가 주목되는 종목을 발굴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최근 리서치헤드의 신규 채용을 통해 심도 깊은 리서치로 장세 변동에 대응하려고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밝혔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임원 역시 "최근 운용사를 중심으로 리서치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모든 펀드들이 그렇지만 특히 중소형주펀드의 경우 종목발굴 역량이 펀드의 수익률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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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