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내달 1일 출범 두 돌을 맞는다.
기존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논의 10여년 만에 전격 통합을 결정하며 출범한 LH는 지난 2년간 인력 구조조정과 채권 발행, 원가 절감, 사업 시스템 개선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부채해소와 공사 부실 탈출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고 자평했다.
이에 LH는 올해 상반기 결산에서는 3863억원의 당기 순익을 실현했고, 오는 2014년에는 완전히 부실에서 벗어나 사업수지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LH는 그동안의 재무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전ㆍ월세난, 건설경기 침체 등 국민 생활의 어려움 해소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할 강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대주택사업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 및 선순환형 사업구조 정착 등의 향후 과제에 대한 해법 찾기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이지송 LH 사장은 공사 출범 2주년을 하루 앞둔 30일 "국가한테는 믿음직한 LH, 국민들에게는 사랑받는 LH가 되도록 하겠다. 이는 국민을 최고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 LH가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그간 LH는 재무 부실 타개를 위해 재무특위 구성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으며, 현장중심, 자기 완결형의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다. 또 화학적 통합을 이뤄냈으며, '청렴LH'로 대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 '재무 안정화' 순항
LH는 출범 직후 국책사업 추진으로 인한 부채 증가 및 글로벌 금융 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려 109조원의 부채를 보이며 심각한 재무위기를 맞았다. 지난 2년 동안 이 사장을 중심으로 LH는 휴일을 반납한 채 조직 개편과 재무 개선에 매달려 왔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LH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올 들어 반기만에 달성했다. 올 상반기 결산 결과 당기 순이익 3863억원, 매출 7조259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 3733억원을 초과했다. 임대주택사업 외에 토지사업과 주택사업 등에서 판매가 크게 늘어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LH 경영 정상화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지적됐던 부채 증가 속도는 현저히 줄었다. 상반기 결산 결과 자산 152조원, 자본 27조3000억원, 부채는 125조원으로 총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559%에서 6월말 458%로 101%포인트 줄었다.
특히 2010년말 90조7000억원에 달했던 금융 부채는 상반기 4조3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 세종시 등 지방권 부동산 시장의 재고자산 매각도 점진적으로 개선됐다. 이러한 정상화 방안으로 LH는 오는 2014년부터 사업수지 흑자 전환과 함께 금융부채 비율 감소 등 재무 개선의 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상 정립
'이지송 사장은 출범 이후 현장과 고객을 중심으로 한 책임 경영체제를 확고히 구축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완성한 공정ㆍ투명한 7단계 인사 검증시스템을 통해 1,2급 직원 75%가 옷을 벗었고, 304개 직위에 젊고 유능한 차세대 리더로 하위 직급자를 대거 발탁했다.
이러한 인사 조직을 기본으로 LH는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부패 방지 시책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LH식 클린입찰심사제도를 도입해 건설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부패 근절 체제 구축 등을 골자로 직무와 관련해 10만원 초과 수수시 조직에서 즉시 퇴출하는 '10만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의 클린 시스템도 구축했다.
LH는 자구 노력과 함께 주택시장 안정화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특히 전세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1만6000가구에 그친 주택 착공을 올해 말까지 6만2000가구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 신축 다세대 임대주택 2만가구 매입, 다가구 매입임대 5600가구, 전세임대 1만2000가구, 도심형 생활주택 등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사업 구조조정 등 해결 과제도 많아
LH는 지난 2년간 경영 정상화 노력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과제도 적지 않다. 재무 개선을 위해서는 자체 구조조정이 더욱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즉, 정부의 퍼주기식 논란을 잠재울 수 있도록 LH가 보금자리주택사업 등의 공공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LH는 현재 부실의 원인으로 지적되던 138개 신규 사업지구에 대해 사업 재조정을 진행 중이다. 고양 원흥지구, 하남 미사지구 등 이미 보상을 착수했거나 보상공고를 낸 사업이 13개 지구, 행정절차를 완료한 지구가 32개 지구에 달한다. LH는 현재 사업조정이 완료되지 않은 사업지구 역시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올해 사업 조정의 효과로 약 70조원의 사업비가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LH의 경영 정상화가 자구 노력만으로는 힘들다며 정부의 제정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임대주택 등 비수익 사업에 대해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고 임대사업에 대한 적자를 수익성 분양사업의 수익으로 교차 보전 할 수 있는 '선순환형 사업구조'가 정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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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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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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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