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28일 오전 9시 5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안보람 기자] "여기가 유럽인지 한국인지 모르겠어요."
한 증권사 딜러의 얘기다. 유럽의 재정위기에 한술더떠 출렁이는 국내 금융시장이다. 원/달러 환율은 두달동안 12% 이상 급등하며 세계최고의 절하율을 보였다.
28일 채권시장은 유럽채무위기 해결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했음을 감안 조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글로벌 증시는 유럽발 문제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자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전날 외환시장의 출렁임이 안정세를 보인 점은 우호적이다. 이는 채권시장의 강세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더욱이 외국인은 전날 9거래일만에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채권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국고채 바이백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인다.
다만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대량 순매도를 보인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국정감사에 나서 금리정상화의 필요성과 의지를 다시한번 밝힌 점도 부담이다.
물론, 대외적인 불확실성 등으로 금리정상화가 다소 늦어질수 있다는 의중도 내비췄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박형민 애널리스트는 "전날 환율이 하락하면서 채권시장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하락이 추세적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판단이다.
그는 "환율하락으로 채권시장 강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글로벌 은행의 위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포지션 확대를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대외변수의 안정으로 원화자산이 큰폭의 반등을 보인 반면, 한미 채권시장간 디커플링 현상은 확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간 동일만기인 10년물 스프레드는 -180bp대로 이번주 소폭 축소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1년래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선진국 재정위기와 관련된 이슈가 지속되며 대외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고, 달러유동성에 대한 회수 움직임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한미 채권시장간 디커플링 현상의 추가 진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일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유로존의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 기대와 NDF 역외 환율의 안정에 따라 추가상승을 테스트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외국인의 선물매수 전환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이 애널리스트는 "8월 광공업생산(9/30)과 9월 소비자물가(10/4) 등 국내외 주요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국채선물은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확대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진선물 김남현 애널리스트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외환시장이 일단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9거래일만에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 움직임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바이백도 수급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그는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535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점은 부담"이라며 "전일 CRS금리가 급등하며 스왑베이시스가 빠르게 축소됐다는 점에서 기존 재정거래 포지션을 정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환경이 전일과 같다는 점에서 외인의 현물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