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신용등급 강등 위험에 노출된 유럽 은행권이 새로운 자금 조달 루트로 중동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BNP 파리바 경영진들이 새로운 자금 조달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조만간 중동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BNP 파리바의 보두엥 프로 최고 경영자는 아직 은행이 충분한 유동성과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BNP 파리바 경영진들은 은행이 지금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장 상황에 따라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P 파리바 측은 최근 금융 당국에 스트레스테스트를 요구하는 등 공적 자금을 지원받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BNP 파리바 측은 공적 자금보다는 새로운 투자자들을 모색하는 데 노력하고 있으며 그 대상 지역으로 중동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BNP 파리바는 카타르와 아부다비로부터 약 20억 유로 상당의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 수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NP 파리바가 이처럼 자금 조달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그리스 위기로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를 이유로 소시에때 제너럴과 크레디트 아그리꼴 등 프랑스 대형은행들의 등급을 강등한 바 있다.
BNP 파리바는 등급 강등을 면했지만 향후 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아야 했다. BNP 파리바는 프랑스 은행 가운데 그리스 익스포저가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채권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는 점도 유럽 은행권이 새로운 투자처 모색에 나서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그리스 위기로 은행들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금융기관의 채권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얼어붙었으며, 여기에 채권 발행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