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경제 부양을 위해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한다.
연준은 또 모기지 채권과 기관 채권의 만기 상환금을 모기지담보부증권(MBS)에 재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연준이 부동산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21일(미 동부시간) 이틀간에 걸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 같은 결정사항을 공개하고 내년 6월말까지 만기 6년~30년인 장기 국채를 4000억달러어치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이 기간 3년 미만 단기 국채를 4000억달러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의 경제지표들은 전반적 고용시장 상황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고 실업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어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히며 연준의 이례적 초저금리는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번 FOMC 회의 참석자중 피셔, 코처라코타, 플로서 등 세명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은 연준의 추가 수용정책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 반응.
▶ 스티븐 마소카, 웨드부시 모간 매니징 디렉터
"빅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연준의 경제전망이 시장에 하향압박을 가했다. 연준은 전반적 고용시장 상황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고 실업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0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계획으로 10년물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 칼 래리, 블루오션 브로커리지 에너지 파생상품 및 리서치 디렉터
"연준은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를, 장기적으로 강세를 불러올 트위스트의 시행을 결정했다. 일부 FOMC 위원들이 논의 과정에서 추가 수용정책에 이견을 보였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이는 안정적 경제회복에 나쁜 징조다.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까지의 보다 자세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원유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모하메드 엘-에리안, PIMCO 투자담당 최고 공동책임자
"연준은 경제전망을 하향 수정했고 상당한 하방 위험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FOMC내 의견이 더욱 갈라져 있음을 보여주었다."
▶ 브라이언 돌란, 포렉스닷컴 수석 전략가
"대체로 시장이 예상했던대로이지만 규모는 예상보다 컸다. 연준 발표로 달러화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로선 그렇지가 않다. 어느 시점에서인가 달러 차익실현이 있을 것이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여전하고 글로벌 경제는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연준의 최종 지원 사격이다."
▶ 제나디 골드버그, 4CAST 금리전략가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다. 시장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규모를 3000억달러~5000억달러로 예상했었는데 연준은 그 중간치인 4000억달러를 제시했다. 초과 비축금에 대한 이자는 아슬아슬하게 부결됐다. 아마도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채에는 호재다. 그러나 경기부양효과를 낼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아마도 제한적인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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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