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운용 부담에 판매 '뚝'
[뉴스핌=송의준 기자] 세계적 금융 불안이 이어지고 국내 증시가 침체하자 자산운용에 부담을 느낀 생명보험사들이 ‘즉시연금보험’ 판매를 줄이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고령화 추세에 따른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즉시연금 판매를 늘리던 생보업계가 최근 이 상품 판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즉시연금보험은 보통 45세 이상 계약자가 최저 일시납 보험료 1000만~3000만원을 내고 매달 또는 1년에 한 번 등 원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받는 상품이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고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주가 하락 등 투자 위험 확대 등으로 투자처를 잃은 돈이 쌓이면서 목돈을 한꺼번에 넣어두고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고자 하는 계약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보험업계는 지난해 생보업계 전체가 이 상품 판매로 약 8500억원의 보험료를 거뒀지만, 올해엔 1조원을 쉽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 불안정 등 투자환경이 악화하면서 상품 판매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생보사들이 판매에 소극적인 태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1~4월 매달 200건을 이상씩 팔았지만 6월 이후 140건 안팎으로, 대한생명도 1월 280건에 달했다가 7월 50여건으로, 신한생명은 90건에서 18건 크게 줄어들었으며 다른 생보사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렇게 즉시연금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생보사들이 자산운용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다 앞으로도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또 이 같은 이유로 생보사들의 자산운용을 많이 하는 국내 증시도 전망이 불투명한 것 역시 이유다.
이에 생보사들은 즉시연금 중 일정 기간 이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거치형상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마케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지만, 가입 즉시 연금을 받는 즉시연금의 특성과 장점이 줄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형 생보사 관계자는 “즉시연금은 목돈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용자산이익률이 높은 생보사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하지만 최근 투자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해 가입즉시 연금을 지급하는 형태의 상품판매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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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