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최근 기관이 국내 증시에 2조원 가까이 수혈하고 나서며 이들이 사들이는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관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지난 9거래일 연속 총 1조 901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는 동안 가장 많이 바구니에 담은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계 자금은 지난 6일부터 추석연휴를 포함한 19일까지 삼성전자를 4297억 8000만원어치 담으며 최대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어 경쟁업체의 감산 호재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하이닉스가 1993억 3200만원으로 순매수 종목 2위에 올랐으며 POSCO와 SK이노베이션, NHN, 기아차, 현대차, 호남석유가 1000억원 넘는 매수세로 뒤를 이었다.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며 국내 대형주들이 가격 조정에 들어가자 기관자금이 저가매수세를 투입했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A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추석연휴 전후로 다양한 글로벌 변수들에 의해 국내 증시가 조정장을 이어가는 동안 기관계 자금은 그동안 담고 싶었던 종목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기회로 본 듯 하다"며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현대차, 기아차 등은 밸류에이션 조정에 들어가더라도 이익 모멘텀이 견실한 종목들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기관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같은기간 10%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72만 7000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20일 오후 2시 현재 80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추석연휴 앞뒤로 2~3% 수준의 조정이 있었지만 이후 꾸준한 기관자금이 유입되며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은기간 SK이노베이션 역시 14만 5500원에서 현재 11% 가량 상승한 16만 2000원에 호가되고 있다.
대신증권의 강정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통신부문 2조원의 영업이익을 눈앞에 두고있는데다 반도체부문 1.2조원의 영업이익이 저점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통신과 반도체의 영업이익이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주가의 전고점 돌파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투자자문사 대표 역시 "상반기 '차·화·정'에 대한 지나친 쏠림으로 낙폭이 과대하게 나타났다"며 "특히 SK이노베이션과 같은 정유주의 경우 최근의 원유가격 흐름이나 제품가격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주도주로서의 위치를 잃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9월 미국의 FOMC를 비롯한 글로벌 이벤트들이 남아있는 만큼 단기 조정에 따른 주가하락도 여전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C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삼성전자나 SK이노베이션 같은 종목들은 이익은 견고하지만 기관의 자금 향방에 따라 주가의 움직임도 크다"며 "기관이 개인과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는만큼 이들 주식 역시 단기 조정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보긴 이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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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