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트레이더의 임의거래로 20억달러의 손실을 본 UBS가 투자금융에서 손을 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크레디트 스위스와 도이체 방크 등 이 분야의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콜린스 스뉴워트의 분석가 매튜 체프리비츠는 "투자금융업체들은 경쟁사들의 자진 퇴출로 시장의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해왔고 이같은 현상은 이미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올 여름 주식 시장이 난기류에 휩싸인데다 치열한 경쟁으로 마진이 떨어지자 상당수의 투자사들이 시장에서 발을 뺀 것이 대표적 예에 속한다.
투자금융 사업부문을 축소하거나 이 분야에서 완전히 손을 떼라는 압박에 직면한 UBS는 11월 7일 '투자자의 날'에 언급할 예정인 구조조정을 앞당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구조조정을 통해 UBS는 경쟁사들에 비해 순익이 낮은 FICC(채권, 외환, 상품) 사업부를 축소하고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UBS의 내홍도 구조조정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UBS는 보너스를 둘러싼 불만으로 올해 상당수의 직원들이 빠져나갔다.
임의거래에 따른 20억달러 손실로 올해 보너스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고, 이미 발표한 3500개의 일자리 축소는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임의거래 손실로 1급 투자은행으로 몸집을 키우려던 UBS의 야심찬 계획은 마지막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은 UBS가 FICC에서 손을 떼면 웰스 매니지먼트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더욱 자본 효율적이고 매력적인 은행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며 UBS주식 매입을 권했다.
UBS는 투자은행(Investment Bank) 부문, 웰스 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부문, 글로벌 자산 운용(Global Asset Management) 부문, 기업(Corporate)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객의 자산관리, 부동산 투자와 기업금융, 금융과 문화상품을 결합한 아트 뱅킹(Art Banking)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스 매니지먼트 부문에 강점이 있다.
한편 UBS 런던 지점의 크웨쿠 아도볼리(31)가 경영진의 승인 없이 임의로 거래를 하다 20억 달러를 날린 사실이드러나 15일 런던 경찰에 체포됐다.
아도볼리는 파생상품과 기초자산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거래를 담당하는 UBS 런던의 델타원(Delta One) 부서에서 일했다.
사건 발생후 스탠더드 앤 푸어스, 피치,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들은 UBS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중이며 무디스는 "내부 감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듯하다"는 이유를 들어 UBS를 신용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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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