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 부채 우려로 은행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14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에 장 초반 전반적 강세를 연출하던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그리스와 독일, 프랑스 정상이 그리스 채무위기와 관련해 14일 가질 전화회의에서 별 다른 성과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부분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후 장 후반 무디스의 프랑스 대형은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은 확대됐다.
나홀로 상방 영역을 지켜낸 중국 증시를 제외하고, 일본과 대만, 홍콩 증시는 1~2% 수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플래티푸스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이먼 보누브리는 "일부 유럽은행들은 정부 지원을 받아 자본 재확충에 나서야 할지 모른다"면서 "이는 상당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2년반래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차익 매물 출회와 유럽발 악재가 겹치며 투심을 짓눌렀다.
여기에 중국은 유럽에 기꺼이 투자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부유국들이 부채 위기 해결에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 발언에 일부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낸 점 역시 지수를 끌어내렸다.
14일 일본의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장 대비 1.14% 하락한 8518.57엔에 마감되며 지난 4월28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1.08% 밀린 741.69엔에 장을 마쳤다.
대만 증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날 금융주들은 유로존에 대한 대출 및 투자가 부채 위기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이틀 연속 급락했다.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대한 대만 금융 기관들의 부채 및 투자 총 금액은 2000억 대만달러(68억 달러)에 달한다.
스크로더스 투자대표 조던 첸은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가 크지 않기에 전반적인 유럽 익스포저가 그리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시장 심리는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유로존 부채 위기는 장기적인 구조 문제라서 임시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다.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20% 후퇴한 7228.47포인트로 2010년 중순 이래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오후 4시16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 역시 전장 대비 0.81% 내린 1만 8877.29포인트로 약세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홍콩 증시 전망이 점차 약세쪽으로 기울면서 차익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한편 중국 증시는 변동장세 끝에 막판 저가 매수세가 출연하며 상승세로 마감됐다.
이날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원자바오 총리가 긴축 스탠스를 재확인하면서 투자 경계감이 확산되며 상승분을 반납, 한때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
하지만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장 대비 0.55% 오른 2484.8274포인트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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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