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호남석화, 코오롱인더 선호
[뉴스핌=황의영 기자] 글로벌 재정위기 우려에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정유화학 업종의 투자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주도주로 대변되는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의 핵심 업종이기 때문이다.
우선 화학업체의 경우 이달 말 아시아지역 범용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일시적인 과잉 공급이 우려되는 데다, 비수기 돌입으로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동양종금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이달 말에서 11월 초에 동북아시아지역에 일시적인 과잉 공급이 예상된다"며 "싱가포르 쉘과 대만 포모사 등 화재로 문제가 됐던 업체들의 설비가동이 재개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과 인도의 금융 긴축 강화로 인해 화학제품의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들었다.
키움증권 정경희 연구원은 "동북아 정기보수 완료와 포모사 영향으로 공급발 감소 요인이 있다"며 "또 비수기에 돌입함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의 평균 마진 및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볼 때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스탠스에 따라 접근 방식을 달리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황 연구원은 "주식 보유자의 경우 투자 스탠스를 짧게 보면 파는 게 맞고, 길게 보면 들고 가는 게 바람직하다. 신규 투자자는 주식을 조금씩 매수하며 늘려나가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정유업체의 경우에는 국제 유가 움직임이 주가 향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하이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정유업종은 유가에 따라 제품 수요나 마진이 결정되는 상황"이라며 "향후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유가 변동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국제 유가 하락 압력과 국내 규제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유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최근 지식경제부가 석유제품 공급업체 간의 경쟁을 유도하는 석유사업법 개정을 추진하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그는 "이번 개정안은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해외에서 직접 수입해서 국내에 공급하는 석유수입전문업자의 설립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며 "기존 정유업체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호석유와 호남석유,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을 추석 연휴 이후 최선호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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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