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철강종가' 동국제강이 올해 부터 일년에 최소 두번 가량 투자자들을 위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그동안 인천제강소에서 연 1회 정도 IR을 했지만 적극적이지 않아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질책을 받아왔다. 같은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분기마다 대규모 IR 행사를 하는 것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였다.
그런 동국제강이 변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변신은 올해 2조원대의 브라질 제철소 투자 발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8월 서울 을지로에 지상 28층의 신사옥 '페럼타워(사진)'를 완공하고, 올해 브라질에서 고로(高爐)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철강업계에서 고로 보유 여부는 자존심과 관련된 문제다. 국내에선 정부지원하에 출범한 포항제철(현 포스코)이 1970년대부터 고로를 운영중이다. 사실상 포스코 고로 독점 시대를 30년 넘게 이어오다 지난해야 현대제철이 고로를 완공해 가동중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지난해 고로 2기를 한꺼번에 완공했다. 철강업계 위상도 자연히 높아졌다.
한국 최초의 민간 철강기업으로 1960년대 이미 소형 고로를 운영한 적이 있는 동국제강으로선 자존심이 크게 상할 만한 일이었다.
지난 2001년 취임한 장세주 회장이 기회 있을때 마다 고로 건설을 시도한 것도 그래서다. 결국 장 회장의 '10년 집념'이 올해 브라질에서 결실을 맺은 셈이다 .
지난 29일 페럼타워 완공후 열린 첫 기업설명회는 많은 투자자들로 붐볐다. 퇴직금을 전부 동국제강에 투자했다는 한 노신사는 브라질 제철소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동국제강 주가가 너무 안 오르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왔다"며 "브라질 제철소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예전에도 공개 IR행사를 간혹 하긴 했지만 올해 부터는 최소 연 2회 정도는 추진하자는 것이 실무부서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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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