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율이 15원이나 급등하며 1085원대로 치솟았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상존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 급격히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 급락을 불러왔다.
국제유가가 5% 이상 폭락한 가운데 유럽에 이어 뉴욕주가 3% 이상 급락했고 유로화가 고꾸라졌다.
이런 가운데 다시 금융시장에 공포감이 휘몰아치면서 공포지수가 폭등한 가운데 위험회피심리가 노골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로 금가격과 달러화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장중 15원 이상 폭등세를 보이며 단번에 1085원선대로 치솟았다.
해외 금융상품시장이 공포감으로 요동친 만큼 국내 금융시장 역시 주가 급락과 환율 급등 등이 예상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해외브로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8일 역외시장인 뉴욕NDF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율(Fwd) 1개월물은 1084.50/1085.50원으로 전날보다 14.50/14.50원 급등하며 마감했다.
이는 1개월짜리 스왑포인트 1.95원을 빼고 현물환율 환산기준으로 보면 1083.05원으로 전날 국내시장 현물환 종가 1074.00원보다 9.05원 오른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선물환율은 아시아 증시와 통화 급락 속에서 유럽증시도 급락하자 1079.50원으로 갭업 출발한 이후 이를 저점으로 장중 뉴욕주가 폭락과 더불어 1087.00원까지 폭등했다가 1085원선에서 마감했다.
◆ 뉴욕 증시 폭락,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 재연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의 약화를 시사하는 거시지표들과 유럽 재정위기의 유로권 밖 확산 우려로 주요 지수들이 3%~5%대의 낙폭을 보이며 급락세로 마감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재연된 가운데 다우지수는 3.68%(419.63포인트) 하락한 1만990.58로 장을 접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장중 53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46% 빠진 1140.65를 찍었다. 트레이더들은 1101을 S&P500지수의 다음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2%(131.05포인트) 후퇴한 2380.43으로 마감하며 3대 주요 지수 가운데 백분율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대서양 연안 중부 지역 제조업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8월 제조업지수가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꺽였다.
연방준비제도가 유로존 채무위기가 미국의 금융권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에 진출한 유럽계 은행들이 충분한 자기자본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지의 보도로 은행주가 추락하며 시장에 추가 압박을 가했다.
월스트리트지의 보도는 유럽의 한 은행이 1주간 5억달러를 차입했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18일 발표와 맞물리며 2008년 금융위기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경계감을 불러왔다.
미국에 진출한 유럽은행들인 도이치 뱅크는 6.99%, 바클레이즈는 11.31% 급락했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6.03%, 씨티그룹은 6.26%, 모간 스탠리는 4.76% 밀렸다.
유로존 위기와 경제침체 우려로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35.12% 폭등한 42.67을 기록했다.
크게 강화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작성한 반면 달러화 강세로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락하면서 에너지종목인 엑손 모빌은 4.34%, 셰브런은 4.55%, 코노코필립스는 4.53% 후퇴했다.
◆ 국내 주식 급락, 환율 1080원대 치솟을 듯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글로벌 공포심리가 다시 확산되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역시 사흘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의 경우는 역외시장에서 1085원대로 폭등한 만큼 현물환율 역시 큰 폭의 상승갭(gap)을 만들어 내며 개장초부터 1085원선대로 붕 뜰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들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요동쳤던 금융시장이 8월 중순에 이르러 다소 잦아드는가 싶었으나, 다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을 휩쓸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 시장과 외환시장이 다시 커다란 급락 공포 속에서 휘청거릴 것으로 보여, 리스킈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장이 패닉에 몰릴 경우 정부 및 정책 당국의 안정화 조치가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역외시장에서 선물환율이 장중 1087원까지 치솟았고 1085원선에서 마감했기 때문에 갭업 출발을 할 경우 1085원선에 있는 120일 이평선이 1차 저항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안정될 때 상정했던 단기 1075원대의 저점은 단기 지지선으로 전환되면서 1075~1090원선대의 거래선이 예상되고 있다.
물론 1090원대로 갈 경우 국내 증시 폭락이 동반되는 상황이 염려되고 있으며, 외환당국의 매도개입 등 시장안정 조치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나, 실제 시장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우리은행의 딜러는 "세계경제 둔화 우려에 간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으며 1075~1089원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국내증시가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시 외국인 매수수요와 글로벌 달러 강세 등으로 환율은 추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과 월말 네고 물량 출회가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연구원은 "해외시장 패닉으로 국내 환율은 1080원대 흐름을 보이면서 코스피 동향이 주목된다"며 "1차 120일선이 있는 1085원대의 저항 테스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수출업체 고점매도와 매도개입 경계 등으로 1080원대 후반에서는 추격 매수는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정미영 리서치팀장은 "미국 증시 급락과 미국 달러 상승으로 국내 환율은 1080원대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화와 아시아 통화에 대한 상대적인 선호는 유지될 것이나 유럽은행들의 신용리스크 등 부정적인 점을 고려해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통화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8월 18일 뉴욕 금융시장 동향
[美 증시 주요지수(8/18)]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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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명....... 종 가........ 증감 (변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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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10,990.58... -419.63 (-3.68%)
나스닥.......2,380.43.... -131.05 (-5.22%)
S&P500.....1,140.65.... -53.23 (-4.46%)
러셀2000....662.51.... -41.52 (-5.90%)
SOX........332.23 ...-20.87 (-5.91%)
유가(WTI).... 82.38....-5.20 (-5.94%)
달러화지수....73.67....-0.34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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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WSJ Martket Data, StockCharts
*8월 17일 종가
[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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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10년물...... 30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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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0.01(+0.00).. 0.19(+0.01).. 0.91(-0.02).. 2.17(-0.05)..3.56(-0.11)
18일 0.00(-0.01).. 0.19(+0.00).. 0.88(-0.03).. 2.06(-0.11)..3.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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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30 기준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미 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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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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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1.4435.... 76.49... 110.42... 1.6545.. 0.7898...105.50
18일 1.4336.... 76.55... 109.76... 1.6514.. 0.7935...10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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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30 기준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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