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주초 아시아 주요 증시가 주말 구미 증시에 이어 일제히 급등했다. 이에 이어 유럽 주요 증시도 다시 강력한 상승세로 출발한 조짐이어서 글로벌 증시 전반이 지난주 급격한 변동장세에서 회복되는 모습이다.
일본 증시가 1% 이상 급반등하면서 두 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가 2% 넘는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이 글로벌 증시 회복세에 안도하는 한 편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스위스프랑이 계속 2% 넘는 약세 폭을 기록하고 금 선물도 소폭 약세를 나타내는 등 안전도피 흐름은 잦아들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프랑스와 독일 정상의 회동을 앞두고 유로존 채무 위기 확산을 저지할 묘책이 나올 것인지 지켜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5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전주말 종가보다 122.69엔, 1.37% 오른 9086.41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도 8.93엔, 1.16% 오른 777.12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 증시 강세는 거시지표 호재에도 힘입었다.
개장 전 일본 내각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이 전 분기대비로 0.3%, 연율 1.3% 위축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는 지난 1분기에 기록한 분기 0.9%, 연율 3.5%의 GDP 위축에 비해 완화된 것으로, 당초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분기 0.7%, 연율 2.6%)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것이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이날 182포인트, 2.4% 급등한 7819.39로 거래를 마쳤고, 호주 올오디너리지수도 108포인트, 2.6% 가까이 급상승한 4346.80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는 글로벌 증시 회복세와 함께 정부의 증시 부양 노력 그리고 중국 관련주의 강세가 랠리의 배경이 됐다. 대만 중앙은행이 위안화의 제2 역외시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은행주도 1.8% 강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33.60포인트, 1.3% 오른 2626.77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경기 민감주인 SANY중공업이 4% 이상 올랐고, 선전시장에 상장된 XCMG 건설기계의 주가가 10% 급등한 것이 주목받았다. 주류생산업체인 무타이가 지난 주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이날은 1.6% 하락했다.
또 현지시간 오후 3시 넘어 홍콩 항셍지수는 548포인트, 2.8% 급등한 2만 168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증시 상승 폭을 크게 넘어선 모습이다.
홍콩 장 마감 이후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둔 중국 본토 대형 시멘트업체인 안휘가 7% 가까이 급등했고, 핑안보험이 9% 이상 급등한 것이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PICC의 주가가 10% 가량 급등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유럽 증시가 열리면서 주가지수 선물이 일제히 1% 대 강세를 보이는 등 유럽 증시가 추가 랠리를 이어갈 조짐을 보인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아시아 시간 대에 약 0.7% 내외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성급하게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보다 화요일 발표되는 유로존 GDP 결과와 독일 프랑스 정상회동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이란 충고를 내놓았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정상 회동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점차 위기에 몰리고 있는 유로존 주요 회원국들과 이들 국가에 크게 노출된 프랑스 은행권으로 위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할 특단책을 도출할 것인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 회동에서 별다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은 다시 한번 요동칠 것이란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은 유럽 외환시장이 열리면서 유로/프랑은 한때 3.3% 급등했고, 달러/프랑 역시 2.7% 급등할 정도로 스위스프랑의 약세가 심화되어 눈길을 끌었다.
스위스 신문인 존탁스차이퉁(SonntagsZeitung) 일요일판은 스위스 중앙은행이 자국 프랑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유로 페그제를 도입할 것이며, 일차적으로 유로/프랑 목표선을 1.10프랑 선으로 결정한 뒤에 점차 목표 수준을 높여갈 것이라고 보도한 것이 시장에 관심을 끌었다.
외환시장 분석가들은 스위스 중앙은행이 이처럼 무리한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제출하면서도 스위스프랑이 당분간 매도 압력에 노출되었다는 판단을 함께 내놓고 있다.
[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