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락앤락과 글라스락이 밀폐용기의 내열유리와 강화유리 안전성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글라스락을 만드는 삼광유리 측은 11일, "내열유리제 식기 KS규격의 개정을 앞두고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에서 실시한 총 6가지 항목의 시험에서 자사의 강화유리식기 글라스락이 내열유리 식기와 비슷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광유리 관계자는 "이번 기술표준원의 공정한 검증시험으로 강화유리제 식기의 품질과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강화 공정을 통한 내열성 확보기술도 내열유리제 식기 기준에 포함시키는 KS규격 개정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결과에 대해 락앤락 측은 공정하게 발표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락앤락은 이날 객관적인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세계적인 유리전문가 안드레아스 카스퍼 박사를 초청해 '유리소재 식기의 소비자 안전 방안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참석한 안드레아스 카스퍼 박사는 "공업용 강화 판유리는 일정하고 균일한 강화처리가 가능하지만, 모양과 형상이 있는 강화유리소재 식기는 모서리 등에 균일한 강화처리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강화가 덜된 부분은 지속적인 열 충격이나 흠집에 취약해 파손되기 쉽다"며 "식기용 유리제품은 붕규산염이 포함된 내열유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락앤락 측은 기표원의 실험 공정성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기표원이 공식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글라스락이 먼저 보도했다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업체들과 함께 실험에 참가하기를 원했지만 비용 등의 이유를 들어 단 두 업체만이 실험에 참가해 양사의 경쟁심만 키우게 됐다고 주장했다.
락앤락의 공정성 언급에 대해 글라스락 관계자는 "기표원에서 실험 시작에 앞서 양측 담당자들을 불러놓고 실험항목에 대해 이미 공개한 사안이다"며 "몇가지 항목이 빠져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할 부분이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숙 락앤락 커뮤니케이션본부 이사는 "락앤락은 내열유리가 강화유리에 비해 제조단가가 높고, 제조과정도 까다롭지만 소비자들의 안전이 더욱 우선시 돼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내열유리를 택했다"며, "강화유리를 내열유리제 식기에 포함시키는 KS L2424 개정안은 소비자의 안전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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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