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을 키워 자신감을 갖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지난 9~10일 양일간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22개 그룹 기획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질문사항은 최근 금융시장 혼란이 ▲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 ▲ 연초 사업계획에 미치는 영향 ▲ 향후 수출에 미치는 영향 등 4가지 였다.
22개 그룹 중 16개 그룹이 최근 상황에 대해 '금융시장은 단기간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나머지 6개 그룹만이 '금융시장의 위기와 함께 실물경제도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고 답했다.
또 대부분의 그룹(21개 그룹)이 당초의 사업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사업계획을 일부 수정 중이라고 응답한 그룹은 1개에 불과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주요 대기업들이 아직까지는 실물부문에 타격을 줄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변화와 관련 12개 그룹이 '현재 수준(1050~1100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개 그룹은 다소 상승(1100원~1150원), 4개 그룹은 조만간 하락 추세(1000원~1050원)로 복귀할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향후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22개 그룹 중 14개 그룹이 "영향이 없거나 단기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 있어도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8개 그룹은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수출이 다소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그동안 우리의 수출선이 다변화했고, 수출제품의 국제경쟁력이 강화돼 대부분의 그룹들이 연초에 계획한 수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은 그동안 많은 위기를 겪으면서 세계시장에서의 입지를 오히려 확고히 한 사례가 많이 있다"며 "이번에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철저히 대비해 나가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22개 그룹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KT, 두산, LS, CJ, 현대, 대림, 대우건설, KCC, 동국제강, 효성, OCI, 현대백화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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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