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서로 다른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물량을 개인이 받아내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 33분 현재 외국인은 1조2619억원 가량 주식을 던지고 있고 기관도 201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방해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조5896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는 등 갈수록 매수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 물량의 상당 부분을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물로 보고 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선ㆍ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 등락에 따라 기계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날 외국인 매도세에 방향성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금 매도세를 보이는 것은 차익거래 범주로, 기계적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외국인의 이 같은 매도세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대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감안할 때 간밤의 뉴욕발(發) 호재에도 불구, 매도세를 유지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밤 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현 0~0.25%인 기준금리를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힘입어 뉴욕 증시는 전날의 폭락세에서 급등세로 반전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외국인 매도 규모에 비해 크게 오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점들로 미뤄봤을 때 실질적으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털고 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개인의 대규모 매수세와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던 데다 미국발(發) 훈풍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가 크게 오른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듯하다"면서 "코스피가 고점 대비 400포인트 가까이 빠지는 등 낙폭이 과했다는 측면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변동성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곽 연구원은 "아직까지 투자자들에게 급락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는 것 같다"며 "글로벌 정책공조가 가시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추세적인 상승 전환은 아직 쉽지 않아 보인다"며 "시장에 '버냉키 효과' 등으로 안도감이 형성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외국인 매도세는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코스피는 '더블유(W)자' 형태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0.79포인트(1.15%) 오른 1822.1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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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