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국내증시가 전 거래일까지 미국발 악재의 영향으로 폭락하는 동안 연기금이 약 1조 3000억 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증시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의 IT 관련주들은 순매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증시가 폭락하기 시작한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6거래일 동안 연기금은 총 1조 3611억 원의 순매수세를 보이며 국내증시를 지지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 관련 대표 종목뿐만 아니라 기아차 POSCO 등 국내증시의 대표 종목들에 매수를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유독 LG와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LG의 IT 관련 주식에 매도세를 집중했다.
지난 6거래일 동안 연기금은 LG는 172억 원, LG디스플레이는 135억 원, LG전자는 42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삼성전자를 1218억 원 순매수하는 모습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6거래일동안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주가 하락폭은 각각 24.15%, 26.35%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폭인 16.42%를 10%포인트 가량 넘어서는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종목 대부분을 매수했지만, 실적 전망이 어두운 종목에 대해서는 비중을 줄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지수를 샀다기보다는 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폭락장세에서 매수했다"며 "연기금이 비중을 줄였다는 말은 실적 전망이 어둡고 폭락세에도 싸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도 지난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환율 변동도 불확실하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휴대폰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되는 등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2분기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휴대폰의 경우 매출은 다소 줄겠지만 수익성이 강화되면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고, 다른 사업부문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에어컨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3분기는 2분기보다 다소 손익이 악화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도 "LG전자는 하반기에도 어려울 것"이라며 "주가 측면으로 보면 올해까지는 모멘텀이 없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종목에 관해서는 시장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공식적인 코멘트는 할 수 없다"며 "종목의 매수 기준과 매도 기준에 관한 내용도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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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