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급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 움직임을 점치며 증시 반등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다보는 모습이나 힘줘 말하기는 앞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5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5분 현재 1942.03포인트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3.78% 하락하고 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 이후 나흘만에 210포인트, 약 10 %나 급락한 셈이다.
◆쥐락펴락 외국인, 저가매수 노릴까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급락세가 미국과 유럽의 경기 우려감에서 촉발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 자금 이탈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2일 이후 꾸준히 매도세를 출현하며 이날까지 누적 순매도 약 1조 6000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국내 증시의 반등 흐름 역시 외국인들의 매도세 규모가 어느정도로 줄어들는지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선엽 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외국인이 가장 중요한데 이들의 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다"며 "종목별 수급의 경우 기관자금의 영향이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증시 지수는 외국인들 손에 달려있다고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외국인의 자금 중 유럽계 자금이탈 규모가 큰 데다 단기낙폭이 지나친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의 이호상 연구원은 "간밤 외국인이 역대 2번째 순매수 규모로 야간선물을 사 들인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들이 야간 선물 시장에서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던 지난 2월에도 다음날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선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선물시장은 헤지용 매매가 주로 이뤄지기 때문이지만 낙폭과대에 대한 인식이 작용했다는 면에서 장기적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금으로서는 가격적 회복이 V자 회복으로 이어질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단언할 수 없지만 단기적인 가격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기관, 꾸준한 매수세...'구원투수' 등판
한편 기관들은 나흘간 835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급락세를 기관자금이 받쳐주고 있는 형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시장 일각에선 연기금의 자금이 시장의 하락과 함께 대규모의 자금 집행을 예정하며 국내증시의 구원투수로 나설 것이란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관들이 충분한 총알을 마련, 시장의 급락장을 기다린 저가 매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있다"며 "그간 지속된 매수세와 시장의 낙폭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49, 1219억원 투매에 들어간 가운데 기관계 자금은 3352억원 매수세를 기록하며 시장방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B증권사 관계자는 "올해들어 하락장이 연출될때마다 꾸준히 기관쪽 자금이 들어오며 시장을 받쳐주는 모습"이라며 "정부의 입김에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오는 것도 있을 것이고 말 그대로 저가매수를 노린 것일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설명했다.
현재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들은 대규모의 자금 집행을 예정중인 상황. 다만 급락 장이 이어지고 있어 구체적이 시기는 다소 주저하는 모습이다.
우정사업본부의 주식운용 관계자는 "꽤 많은 규모의 자금 집행을 현재 검토 중"이라며 "다만 지금은 시장의 하락폭을 예측할 수 없어 향후 시장의 움직임을 보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정사업본부의 보험자산운용팀 관계자 역시 "보험자산은 올해 해당하는 주식투자 목표를 채운만큼 현재로서 정해진 자금집행 계획은 없지만 추가 집행 필요성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교원공제회 금융사업부 관계자 역시 "검토중인 자금집행 계획이 있다"며 "다만 시장기조가 다소 심하게 훼손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이번에 집행하려던 자금은 다음주 초 쯤 하락이 진정되면 투입할 계획"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국민연금 관계자 역시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 주식시장의 급락세를 지켜볼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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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