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수주회복세를 보이던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사의 주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3분기 주가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부진한 실적과 8월 수주 공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선3사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실적 회복과 올해 상반기 신규 물량 수주로 주가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었다. 하지만 저가 수주물량이 최근 실적에 반영되면서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저조했고 주가도 하락했다. 하반기 예상 수익도 저조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저조한 실적과 주가하락....이어지는 기관 매도세
현대중공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조55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7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7% 줄었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9%, 14.1% 줄어든 3조1527억원, 3252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매출액(3조1790억원)은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3399억원)은 1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 급감 이유로 원자재가격 상승과 지난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한 저가 선박물량의 실적 반영을 꼽는다.
조선사의 저조한 실적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조선 3사 주가는 2분기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상승 추세가 꺾였다. 특히 최근 급락 추세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 4월11일 54만4000원(52주 신고가)을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했으며 7월 들어 기관투자자들의 순매도(3거래일 제외)가 이어져 지난달 29일에는 40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도 지난 4월28일(4만9900만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3일(4만8200만원)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각각 4만2950원, 3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양사는 특히 7월에 각각 4거래일, 2거래일을 제외하고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집중됐다.
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로 외국인 지분율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삼성중공업의 외국인 현재 지분율은 1월 1일(30.60%) 대비 3.20% 하락한 27.40%를 기록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3.13%에서 17.13%로 낮아졌다.
◇3분기 실적도 ‘글쎄’...8월 수주 공백도 부정적 요소
조선 3사의 3분기 수익성 감소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위기 이후 컨테이너선·벌크선 등 하락한 신조선가(선박 건조 수주 가격)로 수주 받은 물량이 2분기부터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선박은 계약금을 일부 받고 선박건조가 시작되면 나머지 금액은 건조 기간 동안 나눠받는다.
선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선박 기업들이 2분기를 시작으로 저가 선박에 대한 매출 인식을 시작했다”며 “3분기도 관련 선박들의 매출이 인식되면서 수익성 감소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전에 수주한 고가 선박 물량이 3분기 매출 비중에서 줄어드는 것”이라며 “또 조선뿐만 아니라 일부 비조선 사업부분에서도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8월은 여름 휴가 시즌으로 선주와 조선사 모두 휴식기를 가져, 주가 상승 요인인 신규 수주도 많지 않다.
이에 따라 3사의 3분기 주가 흐름은 상반기처럼 강한 상승세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원경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조선사 주가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신규 수주다”며 “8월에는 상승탄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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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