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시장의 박스권 인식이 강하다. 국고 3년 기준 3.85% 근처로 다가서자 어김없이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장을 지지한다. 우호적인 수급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되며 심리는 약세 쪽으로 쏠렸다. 28일 채권시장 역시 뚜렷한 방향을 나타내지 못한 채 내일 발표될 산업활동동향 및 이후 강화될 금통위 경계감을 간과하기 어려울 듯하다.
밤사이 공개된 베이지 북에서는 미국의 경기 둔화가 확인됐다. 하지만 교착 상태에 빠진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대한 우려로 미국채 금리는 추가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은 우호적이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를 따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이날 한국은행은 6월 국제 수지가 1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규모도 29억 9000만 달러로 8개월 만에 최대수준이었다. 수출은 새로운 '국제수지매뉴얼(BPM6)' 1단계 이행 기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의 이런 견조한 움직임은 내일 발표 예정인 6월 산업활동동향의 호조를 예고하는 듯하다.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2개월 연속 반등세가 예상되는 점은 8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더욱이 유난히 잦은 비는 다음 주 월요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만 이날 장마감 이후 발표될 8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대한 기대도 엿보인다. 바이백 등을 감안하면 실질발행 규모가 3조원 수준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도를 지속하는 외국인의 움직임은 지속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형 애널리스트는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었지만 종가는 결국 보합권으로 마감했다"면서 "레인지 인식이 강하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가 지속되는 등 포지션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엔캐리 자금 유입에 따라 외국인 채권매수가 진행됐다면, 엔화 강세로 인해 원화 포지션의 이득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왑베이시스와 채권 스프레드 축 소에 따라 수익률 메리트도 약화돼 있다"며 "이전의 외국인을 통한 수급호전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국, 중기 관점의 금리 상승 인식이 강해질 것이며, 대외 변수가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그는 "커브 플래트닝 심화되면서 선물 매도헤지에 대한 비용 낮아지고 있다"며 "수급 구조 불안을 감안해 매도헤징에 대한 욕구가 강해질 듯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외국인, 보험 등 주요 투자자들의 포지션 변화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점을 고려해 먼저 리스크 관리 후 시장 상황을 지켜봐도 크게 손실되는 부분은 없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선물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미 부채협상 난항과 내구재주문 부진, 베이지북에서의 성장둔화 시사,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등의 대외불확실성 증폭으로 글로벌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며 "금일 국채선물은 안전자산선호 효과로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장 마감 이후 예정된 8월 국고채발행계획에서도 실질발행규모가 3조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모멘텀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익일 예정된 6월 산업생산(예상: 전년비 +8.0%, 전기비 1.5%)의 호전에 대한 기대가 장중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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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