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던 은행들의 고졸 채용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기업은행을 비롯해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들까지도 고졸채용을 진행했거나 진행을 예정하고 있다.
대부분 은행의 고졸채용이 사무보조와 금융텔러에 한정돼 있기는 하지만 1998년 IMF 이후 사라졌던 고졸채용이 다시 이뤄졌다는 데에는 그 의미가 크다.
우선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이 고졸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올해 150명 신입행원 중 1/3에 해당하는 50명을 고등학교 졸업자에서 뽑겠다는 방침이다. 이 은행은 매년 20개 점포를 늘릴 계획이기 때문에 창구업무 등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6월 2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4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또 특성화고 학생에게도 입행 기회를 주기 위해 서울교육청과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은행은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인 잡월드를 진행하고 있어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또 이달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약을 맺은 농협중앙회는 내달 중순까지 특성화고 졸업생 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교육과학기술부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 취업 촉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말 특성화고 학생 8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하반기 입행이 예정 돼 있다.
지방은행들도 앞 다퉈 고졸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매년 20명의 고졸 행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오고 있다.
이 외에도 광주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 고졸 행원을 채용할 방안을 가지고 있다.
고졸 행원에 대한 은행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대졸 행원과 능력면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고 서비스 정신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특성화고에서 맞춤식 교육을 받은데다 직장생활을 일찍 시작함에 따라 높은 일의 숙련도를 보여주는 등 고졸 행원만의 특장점이 있다는 것이 은행들의 전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4월 말 5명의 고졸 행원을 뽑으려 했으나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는 판단하에 8명의 행원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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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