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대우건설이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 속에서도 해외사업 부진 등 불안 요소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산업은행 인수 후 부실 자산에 대한 상각으로 영업손실이 362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누적신규수주가 6조원에 달했다. 올 하반기에도 대한통운 매각 이익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19일 대우건설의 주가는 1만3000원으로 지난달 20일 9760원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전망 속에서도 불안요소는 상존한다. 우선 지난 2006년 이후 뚜렷한 수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해외사업 부문이다. 최근 대우건설은 하반기 80억달러 규모 나이지리아 브라스 LNG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발주처 중 하나인 ENI그룹의 자회사 이태리 SAIPEM과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하지만 이번 나이지리아 LNG 프로젝트 수주에 실패할 경우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인 5조8000억원 달성은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은 대한통운 및 서울 외곽 등의 매각 차익으로 높게 설정된 것”이라며 “오히려 다음해 영업이익은 올해에 못 미치는 수치가 될 전망으로 대우건설의 재무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재무 구조가 탄탄한 곳은 순현금을 바탕으로 한 사업구조로 주요 대형건설사 중 순차입금 구조인 곳은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의 현재 순차입금 규모는 2조원으로 대림산업의 3000억~4000억원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즉, 연간 금융비용으로만 1600억원 가량을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은 대부분 순현금구조로 전환해 이자 수익이 발생하는 반면 순차입금 구조는 이자 손실로 인한 리스크가 상존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대한통운 매각 차익을 신규 사업에 투자할 지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할지 경영진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우건설이 확보하고 있는 주택사업 물량도 현재와 같은 주택시장 침체기엔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 예정물량은 7000가구 정도로, 타 대형 건설사에 비해 많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PF 대출금 1분기 기준, 3조7000억원으로, 삼성물산의 경우 1조4000억원, 대림산업이 1조7000억원 현대건설 1조8000원과 비교했을 때 2배에 달하고 있다. 그런 만큼 대우건설의 입장에선 미분양으로 인한 충격파는 훨씬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분양 사업지의 계약률이 미흡하거나 사업이 지연될 경우 PF에 따른 부담이 커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PF 규모가 크다고 해서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잠재손실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사업 확장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