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금융 시장 전반에 유로존 부채위기 악화 기운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행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로존 위기감에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금을 비롯, 스위스 프랑과 독일 분트채와 같은 안전 자산의 매력은 더없이 강화됐다.
이날 금 가격은 온스당 1607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헀다. 지난 2주만에 8.2%가 급등한 셈이다. 파운드 표시 금 역시 사상 처음으로 1000파운드를 돌파했다.
또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를 돌파한 뒤 97년 이후 최고치로 마감됐으며, 스페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39%까지 올랐다. 현재 시장은 이들 국채 수익률이 7%까지 오르면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위스프랑은 유로 대비 1.1397프랑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분트채 수익률은 8개월래 최저 수준인 2.66%로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분트채 대비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수익률 스프레드 역시 각각 336bp, 373bp로 유로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이 이 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오는 목요일(21일) 회담을 앞둔 유로존 정상들의 부담감은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또 19일과 21일 각각 예정된 스페인의 국채 입찰 역시 중요한 이벤트로 보고 있다.
밴가드의 CIO 제프리 몰리터는 "(유로존 정상들이) 해결책을 못찾을 경우 그 결과는 중요할 것"이라면서 "유로존에 디폴트가 어떤 의미인가? 이론은 넘쳐나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 상황은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쓰비시은행의 귀금속 전략가 매튜 터너는 "미국이나 유로존에서 디폴트 상황이 발생하거나 제 3차 양적완화가 본격화될 경우 금 가격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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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