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스톡스600은행지수 3.1% 급락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비현실적"
*스페인/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 급등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8일(현지시간) 그리스 2차 구제안 협상이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4개월래 최저종가로 마감했다.
은행 재무건전성 테스트 결과가 "비현실적"이라는 평가 속에 주변국들의 부채위기 경계심을 강화시키는데 기여함에 따라 금융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시장의 하락흐름을 주도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6% 내린 1069.66으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55% 떨어진 5752.81, 독일 DAX지수는 1.55% 밀린 7107.92, 프랑스 CAC40지수는 2% 후퇴한 3650.71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44%, 포르투갈 PSI20지수는 2.55%, 이탈리아 MIB지수는 3.1% 후퇴했다.
지난 15일 유럽금융청(EBA)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친 90개 은행 가운데 8개 은행만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지만 많은 시장 관계자들은 스트레스 테스트가 충분히 엄격하지 않았으며 그리스의 국채상환 불능(디폴트) 가능성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를 가상한 이번 테스트에서 기본자본 비율이 5% 아래로 밀린 8개 은행과 기준선을 1%p 이내로 간신히 웃돈 16개 은행들은 모두 자본확충 조치를 취해야 한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이탈리아로 확산될 것이라는 경계감이 재연된 가운데 이탈리아의 2대 대형 은행인 인테사 상파울로와 우니크레디트는 각각 6.5%와 6.4% 하락했다.
그리스부채에 노출된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과 BNP 파리바는 각각 5.48%와 3.64% 후퇴했고 독일의 코메르츠방크는 4.64% 급락했으며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는 3.1% 후퇴했다.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는 글로벌 경제둔화와 유로존 부채 우려가 강화된 지난 2월중순 이래 27.6%가 떨어졌다.
유로존 부채에 노출된 보험업체들도 약세를 보이면서 프랑스의 Axa는 5.40% 떨어졌다.
카벤디시 애셋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 캐롤라인 빈센트는 "스트레스 테스트에 신뢰감을 가질 수 없다. 더 많은 은행들이 불합격 판정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주변국 부채문제를 다루기위해서는 극단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주가수익률이 한 자릿수를 보이며 저가매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나 투자심리는 지극히 부정적이며 거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주가는 의심할 나위 없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물 채권 수익률은 정책결정자들의 유로존부채 위기 해법도출 실패로 확산위험이 고조되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편 유로존 지도자들은 21일 브뤼셀에 모여 그리에 대한 2차 구제안과 유로존의 재정안정책을 논의한다.
애시버튼 유러피언 주식 펀드 매니저 베로니카 페치레이너는 "투자자들은 21일 정상회담에서 민간투자자들이 그리스 구제에 어떤 형태로 참여할 것인지, 유럽중앙은행(ECB)이 도움을 제공할 것인지 여부가 결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주 가운데 공기압축기와 기계류 제조사인 스웨덴의 아트라스 코프코는 시장의 기대에 미흡한 2분기 실적으로 8% 이상 급락했다.
다음주 실적을 발표하는 영국 석유사 BP는 알라스카 유전지대 송유관 파열로 에탄올 혼합물이 유출된 영향으로 0.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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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