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전환해 2130포인트까지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유럽이나 미국쪽 악재가 여전히 가시지 않은 데다 국내에선 실적 시즌을 앞두고 부진한 실적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경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유럽 스트레스테스트와 관련해선, 재무건전성 심사의 기준이 엄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미국 부채한도 상향 문제는 여전히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증시 흐름도 박스권 흐름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단기적으로 연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기업의 실적호전 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해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세에 이내 코스피는 하락 전환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15포인트 가까운 낙폭으로 장을 마감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72포인트, 0.69% 내린 2130.4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닷새째 '팔자'세로 2108억원 가량 주식을 시장에 내던졌다. 개인과 기관은 2431억원, 1689억원 가량 순매수해 지수를 지지하려 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로 4148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이 출회해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업종별로는 증시하락의 영향으로 증권이 2% 넘게 빠진 가운데 전기/전자,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건설업, 제조업 등이 1~2% 낙폭을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와 의료정밀이 3% 넘게 오른 가운데 기계, 의약품, 유통업,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은 1% 내외의 상승폭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생명이 3% 이상 상승했고, LG화학, 신한지주도 강보합으로 장을 끝냈다. 반면 S-Oil, 포스코,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SK이노베이션이 1~4%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등 46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등 349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91종목이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유럽 스트레스테스트의 적용 기준에 대한 논란이 있는 데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 문제와 관련해선, 전반적인 뉴스 흐름이 좋지 않다"며 전했다.
이어 "여기에 이번주부터 국내에선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IT섹터 실적 전망이 여전히 좋지 않아 지지부진한 흐름이 연출됐다"고 덧붙였다.
솔로몬투자증권 강현기 연구원도 "이번주에 화학, IT주 실적 발표가 밀접돼 있어 실적 우려감에 대한 상대적인 불안감이 반영된 듯하다"며 "매크로쪽에선 지난 주말 발표된 산업 생산과 뉴욕 제조업 지수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강세장을 예상하는 의견은 없었으나, 전문가들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배 연구원은 "어닝 시즌적 관점에서 눈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에 차별화횐 흐름이 나오고 있다"며 "내수주와 코스닥 개별 종목의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미국 시장이 중요하다며 IBM과 애플의 실적이 좋게 나온다면 기술적 반등이 가능해 2100선에서는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확인이 이뤄진 후에야 투자자들이 매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기적으로는 횡보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좀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바닥을 다져가는 과정으로 본다며 미 주간 실업청구건수도 하락하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소비시즌이 집중돼 있어 실적 시즌 확인 후에는 상승 흐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거래일보다 10.93포인트, 2.16% 오른 517.93으로 마감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3억원, 244억원 동반 매도했지만, 기관이 859억원 가량 순매수세로 지수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오락/문화 등이 약보합세로 마감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업종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의료/정밀기기, 디지털컨텐츠, 기계/장비, 음식료/담배, 운송, 반도체 등이 3~5% 상승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에스에프에이와 네오위즈게임즈가 7% 넘게 상승한 가운데 CJ E&M, OCI머티리얼즈, 다음, 성우하이텍, CJ오쇼핑, GS홈쇼핑 등이 1~5%대 상승 탄력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2종목을 비롯해 697종목이 올랐다. 반면 하한가 2종목 등 272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43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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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