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시장점유율 30%대 붕괴 가능성
- 오픈마켓서 11번가, 네이버 영향력 확대
[뉴스핌=이동훈 기자] 최근 G마켓과 옥션의 합병 결정된 가운데, 업계 1위인 G마켓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의 오픈마켓 점유율은 지난 2008년 51.6%로 최고치를 찍은 뒤 해를 거듭할수록 내림세다. 작년에는 38.5%로 시장점유율이 급락했고, 지난 1분기에는 31.2%까지 후퇴했다.

◆ 차별화 부재...고객 이탈 이어져
G마켓은 지난 2000년 인터파크의 자회로 출범했다. 설립 이래 줄곧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2003년 4분기, 오픈마켓 선두업체인 옥션을 누리고 업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성공요인으로는 당시 옥션과 달리 등록수수료를 없애고 판매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면서 판매자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던 점이 주요했다. 또 판매자 미니숍, 스타숍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대표 오픈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G마켓의 작년 총 거래액은 4조9608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는 업계 최초로 거래액 5조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철옹성 같았던 시장지배력은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업체간 경쟁이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사이트 운영보다는 ‘쿠폰 뿌리기’에 몰두하면서 시장이 마케팅 전쟁으로 변질됐다.
업계에서는 “당월 얼마나 할인쿠폰을 뿌리느냐에 따라 방문자 수와 매출액이 달라진다”고 말할 정도다. 그만큼 ‘얼마나 싸게 파느냐’가 운영 업체들의 최대 관심사란 말이다.
게다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 행위가 끊이지 않았던 점도 점유율 하락에 한 이유로 분석된다. G마켓은 지난 2007년 경쟁사와 거래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공정위에 과징금 부과조치가 받았다. 작년 7월에도 이와 비슷한 혐의가 적용돼 공정위에 1000만원의 과징금 조치를 받았다.
최근에도 감사원 감사에서 지난 5년간 쿠폰을 매출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부가가치세 약 600억원을 탈루한 혐의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G마켓 관계자는 “후발업체들의 공경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오픈마켓의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G마켓도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G마켓과 옥션은 기업합병 이후에도 독자 사이트를 운영할 방침이어서 앞으로의 점유율 변화가 주목된다.
◆ 11번가 등 후발주자 약진
G마켓 점유율 하락에는 11번가의 약진도 한몫했다.
11번가는 지난 2008년 거래액 4021억으로 시장점유율 5%에 불과했다. 이후 거래액 규모가 급증했고, 작년에는 거래액 2조4970억원을 기록, 점유율도 21%로 올라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G마켓과 점유율 차이가 한자리수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난해 말 계약 만료를 이유로 G마켓과 옥션이 네이버에 상품정보 제공을 중단하면서 경쟁업체인 11번가가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다.
이 밖에 업계 4위인 인터파크도 도서와 티켓 시장에 힘을 싣는 가운데 오픈마켓 시장점유율 6%대를 유지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그동안 '최저가 110% 보상제', '위조제품 110% 보상제', '고객실수 보상서비스' 등을 실시해 고객만족도를 높인 결과 시장점유율이 크게 급증했다”며 “향후에도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1위와의 격차를 더욱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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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