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유주영 기자] 올 상반기 수출이 20% 이상 증가세를 보이면서 27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170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와함께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지식경제부는 '2011년 상반기 수출입동향'을 통해 올 상반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4.4% 증가한 275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 2월부터 20억 달러를 상회했다.
상반기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6.6% 증가한 25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무역수지는 174억 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동기 175억 달러 흑자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에너지 등의 수입 증가로 對중동 무역역조는 확대됐으며, 대일본 무역적자 규모는 감소됐다.
먼저 상반기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71.8%), 철강제품(31.4%), 일반기계(30.4%), 선박(29.5%), 석유화학(25.8%), 자동차(25.1%), 자동차부품(24.8%), 섬유류(22.3%), 무선통신기기(13.4%)는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4.6%), 반도체(3.9%) 수출은 한 자리 수 증가했고, 액정디바이스(-4.8%), 컴퓨터(-7.8%)는 한 자리 수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요증가로 수출물량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어 유가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단가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제품은 지난해부터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재료 가격급등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일반기계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 시장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내수부양책에 따른 건설투자 지속, 러시아 설비투자 호조 등이 수출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선박은 2009년 하반기부터 조선경기가 회복됐고, 해양플랜트,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어났다. 석유화학은 원료가격 상승에 따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가격도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동차도 지난 상반기 대비 25% 상승했다. 미국, 개도국 등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고, 우리 주력차종의 품질향상, 신모델 투입 및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확대 등이 높은 성장률에 기여하고 있다.
가전 및 반도체는 한 자릿수의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UAE,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에 대한 수출 크게 증가했다. TV의 경우, 북미·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다소 위축됐으나, 세계가전시장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수출 회복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유럽·미국 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위축되며, 특히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수출액은 감소했다.
액정디바이스 컴퓨터는 북미, 유럽 등의 TV 수요가 위축되고, 패널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은 對일본을 포함한 전 지역이 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중 용도별 수입을 보면 원자재는 원유, 석유제품 등의 수입급증 영향으로 전년 동기(1.1~6.20) 대비 35.0% 증가했다.
자본재(12.7%)는 전년동기(206.20) 대비 비행기(90.1%), 메모리반도체(45.6%) 등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장비(△27.8%), 화물선(△12.1%)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소비재(31.6%)는 전년동기(1.1~6.20) 대비 코드분할식전화기(167.8%), 돼지고기(127.3%)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같이 발표된 2011년 수출입 전망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무역규모가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2011년 수출은 전년대비 19.4% 증가한 5570억 달러, 수입은 24.2% 증가한 5280억 달러, 무역수지는 29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교역조건 악화, 일본 대지진 등 대외적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2011년 상반기 수출입이 모두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어 연초 전망한 2011년 수출입 목표를 조정한 것이다.
지경부는 연초에 올해 수출입 목표로 수출은 5130억 달러, 수입은 4880억 달러, 무역흑자는 250억 달러를 전망한 바 있다.
한진현 실장은 “미국 경기 둔화,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 대외 불안요인을 감안하면 하반기 수출증가세 둔화, 무역수지 흑자규모 축소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 실장은 “삼성硏, KIET, 무역협회 등 민간연구소들은 수출 5600억 달러 내외, 수입 5300억 달러 내외, 무역흑자는 300억 달러 이상을 전망하는 등 정부보다 더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세를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IT분야도 계절적 성수기,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하반기 수출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입은 하반기 국제 원자재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전년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원자재수입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요 확대, 단가 상승 등으로 석탄, 원유 등의 수입이 늘어나고 국제 철강가격 상승으로 철강제품 수입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한 실장은 7월부터 발효된 한-EU FTA 효과에 대해서는 “현재 EU지역에 수출 500억 달러, 수입 380억 달러 정도 하고 있는데 대략 연간 수출은 25억, 수입은 21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진현 실장은 “정부는 어떻게 해서 EU지역에 수출을 늘릴 수 있을지 특단의 마케팅 대책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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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유주영 기자 (sogoo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