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로 하락하며 거의 두 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스 의회에서 세율 인상과 재정지출 삭감을 중심으로 780억 유로 규모의 재정 긴축안이 통과된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며 환율 하단을 얇게했다.
오는 30일(현지시간) 그리스 의회가 앞두고 있는 500억유로 규모의 국유자산 매각법안의 찬반 투표 역시 무난하게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10원 하락한 1067.70원으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5월 2일 1065.00원 이후 두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80원 하락한 1071.00원으로 출발한 이후 1072.40원을 고점으로 찍은 뒤 1067.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렸던 그리스가 일단 국가부도 사태는 모면하자 금융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역외환율이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 역시 장 초반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이날 오전 발표된 산업활동동향에서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 역시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탄 가운데 외국인이 이틀 연속 '사자'세를 이어가며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6.27포인트, 0.30% 상승한 2100.69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7억원, 1529억원을 사들였으나 개인은 3347억원을 팔았다.
이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합동 브리핑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 안정에 주안점을 주겠다고 강조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심리를 강화시켰다.
박 장관은 이날 "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4.5%로 낮춘 것은 물가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 중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저가인식 결제수요가 유입되자 환율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유로/달러가 그리스 우려 완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인해 1.45달러대까지 상승하자 원/달러 환율은 다시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다음날 발표될 무역수지 흑자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며 환율 낙폭을 키웠다.
수급 면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선 가운데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환율 하단을 견고하게 했다.
하루 동안 외환시장의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83억 97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16억 5600만달러로 총 100억 535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7월물은 8.40원 내린 1069.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5.00원 내린 1073.00원으로 출발한 1074.00원의 고점과 1068.2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만 7017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증권/선물은 1만4004계약을 사들였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세력들이 사다가 1070원대가 깨지다 아래쪽으로 많이 내려왔다"며 "아래에서 네고보다 결제수요가 더 많이 나왔음에도 환율은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분기말 네고물량이 나오고 그리스 우려감이 줄면서 아시아 장에서 유로화가 많이 오른 영향으로 환율이 급락했다"며 "1070원대에서 정부의 개입 경계감이 있었는데 물가에 최우선을 두겠다는 발언이 나온 후 아래로 뚫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