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대한통운이 CJ그룹의 품에 안길 전망이다. 포스코는 삼성SDS까지 끌어들이며 총력을 다했지만 가격을 CJ그룹보다 낮게 제시해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인수총액은 2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대한통운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은 대한통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CJ그룹을 선정하고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조원 이상의 입찰가격을 써내 1조 9000억원대를 제시한 포스코-삼성SDS컨소시엄을 따돌렸다.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CJ그룹과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이 제출한 대한통운 본입찰 제안서를 가격 측면과 비가격측면으로 나눠 평가했다.
25% 비중의 비가격요인도 무시할 수 없으나 매각주체가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 등 민간기업인 만큼 높은 가격을 써낸 CJ가 최종 낙점됐다는 것이 매각주간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포스코-삼성SDS가 대한통운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돼 왔지만, 막판까지 고심하던 CJ그룹이 시장의 예상보다도 높은 가격을 제시해 이번 게임에서 승리했다.
CJ그룹은 포스코가 막판 삼성SDS를 끌어들이면서 매각 참여 여부를 전면재검토했으며 막판까지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높은 가격제시는 이번게임에서 승리하겠다는 미묘한 감정싸움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회자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지분 37.6%(858만1444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만일 대한통운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테크얼롱(Tag-along·동반매도청구권) 권한을 행사할 경우 동일한 가격에 이들의 지분 총 9.64% 역시 매입해야 한다.
이 경우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CJ가 마련해야 하는 자금은 2조 3000억원을 넘어선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금액은 1조원 후반대였다.
실제로 CJ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CJ주가는 9% 대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최종가격은 전날보다 9.88% 하락한 7만 3000원.
자금조달에 따른 부담 및 대한통운과의 업무중복 등으로 CJ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통운 역시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다만 CJ그룹 관계자는 "대한통운을 인수를 위한 그룹 내 비핵심자산 유동화 및 내부 자금에 삼성생명 매각 등의 계획이 있다"면서 "그룹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마감한 대한통운 인수 본입찰에는 CJ그룹과 포스코-삼성SDS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롯데는 금호터미널 분리매각 등을 이유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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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