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LED TV(LED 백라이트 탑재 LCD TV) 가격 인하가 한계에 봉착하면서 LED TV 비중 확대 속도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2분기 LCD TV 시장에서 LED 백라이트 탑재 비중이 38%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았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50%에서 대폭 축소된 수준이다.
또, 1분기의 경우 LED 백라이트 탑재 비중은 33%로, 지난해 4분기 29%에 비해 4%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역시 기존 예상치였던 36%에서 축소됐다.
이같은 LED TV 확산 속도 둔화는 LED 백라이트의 가격 인하가 정체된 가운데 최근 3D TV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LED 백라이트에 대한 관심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CCFL 대신 LED 백라이트를 선택하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할 메리트를 크게 느끼지 못하게 된 것.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반 TV 대비 3D TV에 붙는 가격 프리미엄은 30% 수준이며, CCFL 백라이트 TV 대비 LED 백라이트 TV에 붙는 가격 프리미엄 역시 20~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TV 제조사들은 초기 3D TV 시장 안착을 위한 가격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CCFL 백라이트를 장착한 3D TV를 저가 라인업으로 내놓기도 했다.
TV세트 및 패널 제조사들은 그동안 LED 백라이트와 CCFL 백라이트간 가격차를 좁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동일 사이즈 및 사양 기준 LCD TV 대비 LED TV 가격 차이는 지난해 말부터 20~30% 수준에서 장기간 정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LED TV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한 2009년 2분기 60~70%에 달했던 가격차가 지난해 2분기 50% 내외로, 4분기에는 30% 수준까지 빠른 속도로 축소됐으나, 이후 올 2분기까지 큰 변화가 없는 것.
이처럼 LED TV 가격인하 노력이 한계에 봉착한 이유로는 먼저 LED 분야의 기술력 한계를 들 수 있다.
LED 백라이트를 패널 측면에 부착하는 에지형 LED TV의 경우 그동안 LED 바(Bar) 수를 줄이고, 투인원 패키지(패키지 하나당 LED칩 2개)를 적용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원가 절감을 꾀해왔다.
이를 통해 바와 패키지 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지만, 핵심 부품인 LED칩 수를 줄이는 데는 한계에 부딪쳤다. LED칩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이상 칩 수를 줄일 경우 기존의 광량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동일 사이즈의 기존 제품 대비 LED바 수를 줄인 모델도 LED칩 수는 기존 모델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LG전자의 2010년형 47인치 모델(LG 47LX6500)의 경우 4바에 패키지가 264개였던 반면, 2011년형 47인치 모델(47LW5700)의 경우 바가 2개로 줄었고 패키지도 절반 수준인 128개로 감소했다.
하지만, LED 칩은 2010년형 모델이 264개, 2011년형 모델이 256개로 큰 차이가 없다.
이와 관련, 배훈 디스플레이뱅크 연구원은 "LED칩 성능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일정 수준의 광량을 유지하려면 단기간 내에 칩 개수를 대폭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CCFL 가격 역시 계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두 제품간 가격차가 축소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ED칩 성능이 매년 20%정도 높아진다는 가정 하에 올해 말께는 40인치에 바 1개를 적용하고 100개대 초반의 LED칩을 장착한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CCFL과의 가격차를 지금보다는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TV 세트 제조사들이 LED TV에 제조원가 이상의 프리미엄을 붙이는 것도 가격 경쟁력 약화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단계에서 CCFL백라이트 대비 LED 백라이트 가격은 초기 2배 가량에서 현재 1.3배(30%) 가량으로 줄었지만, TV 세트에서는 원가 절감 요인이 그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널 단계에서 가격 차이가 30% 가량인데, 전체 제조원가 중 패널 비중이 50% 미만인 TV 세트에서 CCFL대비 LED 가격 차이가 20%를 상회한다는 것은 세트 분야에서 LED TV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적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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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