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우려 완화와 코스피지수 반등으로 인해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1080원선에서 결제수요가 강하게 나왔고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국인들의 순매도 확대, 유로화의 하락 반전 등으로 숏커버 매수세가 유입되자 보합선까지 반등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박스권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금요일인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085.90원으로 마감했다.
전거래일보다 4.90원 내린 1081.0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1080.6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장중 1080원을 하향 돌파할 듯한 기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이를 저점으로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지지력이 생겨났고 이후 커버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보합인 1085.9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마이너스로 전환하고 역송금 수요가 보였다"며 "막판 유로화가 급락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 만연해졌다"고 설명했다.
장 초반 환율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프랑스가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놓고 민간투자자들의 자발적 참여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이날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해 모인 유로존(EU)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의 구제금융안에 대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로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겸 룩셈부르크 총리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재정긴축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추가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대출을 받기 전에 고강도의 긴축 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외환시장은 그리스 의회의 새 내각 신임 투표 결과와 함께 오는 23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수급 면에서 오전 중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매도세를 보였지만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1080원대에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나오며 하단을 견고하게 했다.
하루 동안 외환시장의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78억 80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20억 4350만달러로 총 99억 2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중 코스피지수가 하락 전환하며 환율의 낙폭을 되돌리는 요인이 되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2.28포인트, 0.60% 하락한 2019.6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사흘 연속 '팔자'에 나서며 1310억원을, 개인이 54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706억원을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6월물은 3.00원 내린 1083.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보다 6.90원 급락한 1080.00원으로 출발한 6월물은 이를 저점으로 1083.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국인과 증권/선물이 각각 361계약, 1만 3621계약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5278계약을 내다팔았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날 네고물량이 있었지만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며 "결제수요 역시 시장을 제압할만한 방향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딜러는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박스권에 의존하는 플레이가 많은 것 같다"며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며 환율은 정체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