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CRS금리의 급락이 채권금리 상승을 제한하고 있지만 재정차익 목적의 외국인 매수가 거의 없음을 감안하면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달러 유출이 우려된다면 듀레이션 축소가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신영증권 홍정혜 애널리스트는 "4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CRS 금리가 급락하면서 채권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국내에서 달러가 귀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RS거래는 Libor금리(6M 변동금리)를 지급하면서 달러를 조달함과 동시에 CRS금리(고정금리)를 받으면서 원화를 빌려주는 거래를 의미하는 것으로, CRS 급락은 달러자금 조달이 급해졌음을 나타낸다.
홍 애널리스트는 "달러 조달이 급해짐에 따라 CRS 금리가 급락하고, 정책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IRS금리와 국채금리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CRS 금리와 IRS 금리, 국채금리 간에는 차익거래 유인이 있으므로 CRS 금리급락은 시장금리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CRS 급락의 원인으로 ▲불확실성증가 ▲ 김치본드 발행의 제한을 꼽았다.
실제 전주 말 그리스 2년 국채금리는 28.79%까지 상승하는 등 그리스 관련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고 있고, 미국 국가부채 한도 상향조정이 국회에서 난항을 보이고 있는 등 대외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홍 애널리스트는 "그리스로 인한 '유로화의 문제', 미국 국채발행 한도로 인한 '달러의 문제'가 동시에 불거진 상황"이라며 "달러 조달, 본국 상환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4월 외환당국이 원화사용 목적의 외화채권 발행을 지적을 하고 추가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함에 따라 외화 조달증가세가 4월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외화조달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원화조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당국의 '김치본드 발행의 제재'로 원화로 조달, 외화채권을 상환하고자 하는 수요가 생겼다는 관측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CRS금리 하락은 일반적으로 IRS 금리와 채권금리 상승을 제한한다"며 "정책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상승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로 CRS 금리 급락을 지목했다.
문제는 CRS 금리 하락이 채권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간단계인 재정차익매수가 유입돼야 한다는 것.
그러나 홍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의 재정차익거래 목적의 매수는 거의 유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전체 잔고 증가가 빠르지 않은 데다가, 최근 외국인의 매수는 원화약세 시기에 유입되는 원화투자목적의 자금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결국, CRS금리 하락이 국채금리 상승을 장기간 제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홍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아울러 그는 "자금이 환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채권 만기상환금액은 국내자금시장에서 원화로 조달해야 하고, 그리스와 미국 등의 리스크 부각으로 외국인의 본국으로의 자금환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특히, "그 동안 그리스의 리스크 부각이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수로 인한 국내 채권시장 강세요인으로 받아들여졌다면 미국의 국채발행 한도 상향조정 관련 리스크는 국내 채권시장에 약세요인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즉, 외국인의 매수가 3.67%라는 현재 국고 3년 금리의 원인으로 분석되는 만큼 달러자금 유출이 우려된다면 Duration 축소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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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