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대형사에 열세 만회 나서
- 상품 차별화, 타깃 마케팅 추진
[뉴스핌=송의준 기자] 퇴직연금시장을 겨냥한 금융사들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대형 생명보험사에 비해 열세를 보였던 중견 생보사들이 시장 만회를 위한 본격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말까지 전체 퇴직연금 누적적립금은 32조 9491억원으로 지난해말과 비교해 13%(3조 8019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별로는 은행(16조 280억원), 생보사(8조 4940억원), 증권사(5조 8560억원), 손보사(2조 5699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은행의 시장점유율이 48.6%로 가장 큰 비중 차지해 업종 중 가장 높았고 보험사는 33.5%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올해 4월말까지 4조 9424억원의 적립금으로 모든 금융사들 중 가장 앞서 갔으며, 이 뒤를 국민은행(3조 909억원), 신한은행(2조 9162억원) 등이 이었다. 특히 지난달 삼성생명은 4124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퇴직연금을 유치해 이 시장에서 다시 한 발 앞서갔다.
이렇게 은행과 대형 생보사에 밀려 중소형 생보사들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전략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의 대형사들은 계열사 물건을 유치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생보업계 총 적립금 9조 9483억원 중 85% 이상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퇴직연금시장 규모가 많게는 50조원에 이르고 오는 2020년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중견 생보사들도 시장을 놓치면 중장기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퇴직연금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지난해 운용수익률이 6.39%에 달하는 등 생보업계에서 최상위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은퇴설계의 명가’라는 타이틀에 맞게 상품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퇴직연금연구소를 통한 시장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개인퇴직계좌(IRA) 마케팅에 중점을 둬 퇴직자들에게 은퇴설계, 재무설계, 보장설계, 기업복지설계 등의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연령 IRA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사의 보장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과, 수익성 높은 상품 출시하는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DB생명은 상품 개수를 확대하는 것보다는 각 유형별 최적의 상품으로 단순화해 다양성과 편리성을 앞세우는 상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산업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과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퇴직연금제도가 시행된 지 4년이 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시장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특히 중형 보험사들의 경우 자사만의 핵심역량을 고려해 상품이나 타깃 기업 등을 차별화 한 전략을 수립해 경쟁력을 키우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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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