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우리금융을 중심으로 한 메가 뱅크론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시장 정보를 선방영한다는 주식시장의 상황을 보면, 아직까지는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매각 입찰과 관련해 "유효경쟁은 (가능하니) 걱정말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산은금융의 우리금융 매각 입찰을 불허한다고 밝힌 이후 하루만에 나온 말이다. 산은금융이 아니더라도 우리금융을 사갈 수 있는 기업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회사 매각과 관련한 상황이 급변하는 것과 달리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실제 김석동 위원장의 ‘유효경쟁 가능’ 발언이 전해진 지난 15일에도 주가는 보합에 머물렀다.
16일에도 우리금융 주가는 전날보다 1.89% 하락 마감했다. 전체 코스피 급락을 감안하더라도 우리금융 인수 과정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유효경쟁 가능’ 발언의 ‘약발’은 M&A 호재 기대감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업의 인수합병 재료가 주가 부양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는 시장에서 우리금융지주 매각 입찰의 가능성이나 경쟁성을 크게 보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교보증권 황석규 애널리스트는 "경쟁다운 민영화라면 주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규모가 크고 부실채권도 많은 등 우리금융을 인수할 유인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 올려가며 경쟁할 가능성은 약하다"고 말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에 주력하고 있고 KB금융지주도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 이런 가운데 산은지주마저 매각 입찰에서 배제됨에 따라 우리금융을 중심으로 한 메가뱅크의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도 기자들의 우리금융을 인수해 대한 질문에 각각 "생각해본 적 없다", "없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M&A 시장의 속성상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윗선’의 생각과 별개로 우리금융 매각을 둘러싼 상황 자체는 만만치 않다.
국회에서는 정부의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일명 ‘조영택 법안’이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돼 있다.
금융지주회사법, 공적자금관리특별법,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인 이 법안은 금융지주가 다른 금융지주를 인수할 때 지분 95%를 인수하도록 한 시행령을 상위법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제 국회 동의 없이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키도 어렵게 된 것이다.
시가총액 10조 6000억원 규모의 우리금융 ‘덩치’를 감안할 때 인수자가 쉽게 나오기 힘든 이유다.
구경회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애초에 산은금융과 우리금융 조합은 시너지 기대 자체가 크지 않았고 실행가능성도 낮았다"며 "산은금융이 우리금융 인수 의지를 보였을 때도 우리금융 주가는 별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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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