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투자자 관망세 이어질 듯
[뉴스핌=황의영 기자] 국내 증시가 긴 조정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100포인트 가까이 빠지는 등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경기선이라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2072.75)이 무너진 것은 물론, 2050선까지 힘없이 내줬다. 지난 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3.16% 내렸다.
이번 주 증시도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히 팽배한 데다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 경제지표도 물가 측면을 고려했을 때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외 악재 등으로 시장이 조정을 충분히 받았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6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시장 전망에 대한 모멘텀이 다소 부재한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기간 조정이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중국 경제지표 발표가 남아있지만 물가 상승 여력이 있어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주도주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수급도 불안정해 일단 2000선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며 "이달 말까진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말 예정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MSCI 선진국 편입 여부 등 굵직한 이벤트의 방향성이 어디로 잡히느냐에 따라 이러한 흐름의 전환점이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증시 조정이 계속된 만큼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HMC투자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증시 조정이 단기간 과대해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시장 우려보다 미국 경기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7월 발표될 미국 산업지표들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의 산업 및 소매 관련 지표가 악화돼도 시장은 오히려 이를 중국의 긴축효과 가시화로 해석, 우호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점에서 증시 부담이 적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대형주 중 지난 주 상대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기록한 낙폭 과대주부터 우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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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