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작업이 사실상 본격화되면서 범현대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현대중공업이 범현대가 차원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맏형인 현대차그룹과 공동으로 인수에 나서지 않겠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채권단은 이달 중순께 하이닉스 매각 공고를 예정하고 있다.
9일 재계와 시장 일각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는 공식화되는 분위기다.
사실, 현대중공업의 반도체시장 진출 소문은 수년전부터 계속되어 왔던 사안이다.
여기에 하이닉스가 지난 2001년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옛 범현대 기업이라는 점에서 명분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고,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를 다시 품는 등 최근 범현대가 차원의 '현대 재건'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채권단 차원에서 현대중공업에 인수 제안이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대해 "지금은 워칭하는 단계"라면서 인수전 참여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상태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차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할지 여부는 관심사다. 현대건설 인수 건으로 상당한 자금을 쏟아부은 탓에 단독 인수는 어렵겠지만, 우회 지원은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한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 논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면서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상황은 아니지만, 만약 범현대가 차원에서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면 정몽구 회장의 의지에 따라 우회 지원은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재계에서는 현대그룹의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현대그룹의 매출이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의존하고 있는 탓에 하이닉스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요구가 분명히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현대건설 인수 문턱까지 갔다가 현대차그룹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만큼 옛 현대 기업의 인수에 관심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계 한 인사는 "MB정권이 현대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했기 때문에, 현대건설을 포기한 현대그룹에게 보상차원에서 하이닉스를 줄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룹 관계자는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