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미국의 제조업 성장세가 특별히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 민간 부문의 일자리 증가율은 3만8000개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17만5000개에 크게 못미쳤다.
하지만 파이낸셜 타임스(FT)의 마틴 울프 컬럼니스트는 8일자 기고에서 최근 모든 경기 전망을 합산해 고려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완만하나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같은 경기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는 지난해 봄의 경기 둔화 당시보다는 강할 것으로 관측되며 따라서 '더블딥' 경기침체 수준을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같은 전망이 맞다면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세 역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지속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선진 6개국 경제 가운데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년 전에 비해 상승한 것은 미국과 독일 뿐이며 이 역시 아주 근소한 차였다.
6개 선진국들 중 미국이 가장 높은 GDP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9%대 실업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일견 놀라운 결과였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지만, 동시에 미국의 소비 수요와 생산이 여전히 압박받고 있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의 과거 성장세를 감안하면 이는 대단히 실망스런 결과라 할 수 있다.
이같은 경기 후퇴의 원인은 신용 버블의 붕괴로 인한 것이며 따라서 인플레이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침체보다는 더 심각한 여파를 가져온다.
따라서 자산 가격의 안정과 과도한 레버리지의 완화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영국, 스페인의 경우 개인소비가 약화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재정적자가 크게 급증하고 세수는 감소하고 지출은 상승하며 결국 GDP 성장률은 크게 하락한다.
특히 성장률 쇼크는 재정적자 규모가 큰 국가들일수록 더 큰 타격을 가져오게 된다.
이같은 구조적인 성장 부진현상은 최근들어 연료 가격 등 상품가격이 급증했고 또한 일본 재난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신흥시장 경제대국들의 글로벌 상품 시장에 대한 수요 강세 때문이었다.
중요한 질문은 과연 이 같이 힘든 상황에서 정책의 역할이 어떤 것인가 하는 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5월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는 재정긴축과 통화정책의 정상화 등의 움직임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회복세는 지속 가능할 것이며 더욱 국면이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는 수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이는 정책 정상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또한 추가적인 상품가격 급등이 나타날 경우 경기 하락 리스크에 따라 자산가격 및 금융, 재정 위기의 취약성이 재개될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 관전포인트는 세 가지로 집약된다.
먼저 미국 국채와 독일 분트채 10년물의 경우 이번 주 수익률이 3%대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의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이는 놀라울 정도다.
두번째로 통화량 확장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로존의 성장세는 잘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도 잘 관리되고 있다.
세번째로는 핵심 소비자물가의 경우 미국과 유로존에서 모두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 및 음식료품 물가 상승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적인 정책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은 명백하다.
결론적으로 장기 경제성장률이 개선되고 있고 재정적자 수준이 회복세를 보이는 국가들의 경우 충분한 정책적 대처가 가능할 것이나, 그렇지 못한 국가들의 경우 장기화된 침체와 낮은 경제성장,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더 큰 위험이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울프 컬럼니스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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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