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국채시장은 당분간 조용히 타오르는 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제2차 양적완화(QE2) 정책이 종료되면 국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관측은 점차 힘을 잃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10년물 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연초부터 채권시장에서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연준의 정책 정상화가 전개되면 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어 왔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위기도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도 이런 금리 상승 전망에 힘을 보태곤 했다.
하지만 최근 거시지표 약세로 인해 경기의 '소프트패치'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자, 향후 경기의 향방이 중대한 관심사로 부상했다.
미국 푸르덴셜 픽스드인컴의 수석투자전략가 로버트 팁은 "경기 회복 흐름과 재정적자와 관련된 정치권의 다툼으로 인해 당분간 고금리 환경은 오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듯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월가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다. 지난 주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8%에서 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재무증권 분석가들은 점진적인 금리 하락 추세를 예상하고 있으며,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금리 인상 시점을 2012년은 되어야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반영 중이다.
RBS 증권의 윌리엄 오도넬 전략가는 "최근 거시지표가 일관되게 실망스러운 양상을 보이면서 점진적인 금리 하락, 혹은 서서히 타오르는 장세를 끌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도넬 전략가는 10년물 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질 경우 매물이 대기하고 있는 등 "견고한 저항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유로존 채무 위기가 지속되거나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가 예상보다 취약할 경우 이 같은 저항선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금리 하락 전망이 확실한 것만은 아니다. FTN파이낸셜의 수석채권분석가인 짐 보겔은 "유가 부담이 줄면서 소비가 다시 늘어나고 경기가 회복될 경우 금리는 다시 올라갈 것"이라면서 "또한 그리스 해법이 나오는지 여부에 따라 금리는 2.90%로 가든지 3.30%로 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보겔 수석은 미국 의회의 예산적자 감축을 둘러싼 논쟁도 중요한 변수라면서, 세율 인상을 포함하는 합의가 도출된다면 금리가 내려갈 것이지만 해결책이 없는 어중간한 합의가 나올 경우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푸르덴셜의 팁 수석전략가는 10년물 금리가 경기 침체 이후 유지해 온 2%~4% 범위 내 등락 장세가 수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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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