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082원대에서 마감했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 매물과 은행권의 롱스탑이 더해지며 환율은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바이 코리아'를 이어가며 코스피지수가 상승하자 하락세를 굳혔다.
특히 5월중 수출이 30% 가까이 급증하며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본격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증시가 그동안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조정을 받은 이후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도 유입되고 있어 달러매물 증가에 따른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80원 급락한 108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 내린 1088.00원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이를 고점으로 1078.9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뉴욕증시가 상승했고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환율이 보합권에서 거래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 역외매도와 네고물량으로 인해 하락한 환율은 위험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위안화 고시 환율의 하향, 코스피 추가 강세 등으로 인해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커지며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심리가 강화했다..
이날 오전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8억 8000달러를 기록, 14개월째 흑자를 이었으며 흑자규모 또한 올 들어 가장 큰 것으로 발표됐다.
이로 인해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긍정적임을 확인하며, 환율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양재룡 한은 금융통계부장이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은 환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며 시장 참가자들의 숏심리를 자극했다.
또 중국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4898위안으로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주식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자 하락 폭을 넓혔다.
아울러 중국이 재정위기에 빠진 유로존 국가들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를 비롯한 위험통화들이 강하게 반등하며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그러나 장 중 코스피지수가 빠르게 상승폭을 줄임에 따라 숏커버가 이어졌고, 유로/달러가 급등하면서 환율은 1080원대 초반 흐름을 유지했다.
오후 들어 유로/달러 환율이 아시아시장에서 1.42달러로 올라서면서 환율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수급면에서 역내외 숏플레이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인해 108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다만, 1080원대 초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은행권이 매수에 나서며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특히 월말에 접어들면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업체들의 매물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NH투자증권은 5월중 수출이 전년동월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평균 수출액이 22억달러를 웃돌면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수출 호조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5월중 51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한국은행 역시 4월중 경상수지 흑자가 19억달러에 달한다면서 5월중에서 수출 호조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왔다.
다만 지식경제부 최중경 장관이 "원화 가치를 높이면 당장 물가에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부정적 효과는 2~3년이면 나타난다"며 "물가를 잡기 위해 환율정책을 쓰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1080원선에 대한 당국의 방어, 즉 월말 네고 등 공급 초과물량에 대해 외환당국이 얼마나 흡수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하루 외환시장의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89억 43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29억 1050만달러로 총 118억 535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내증시는 닷새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8.33포인트, 0.39% 오른 2100.2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3억원, 14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691억원을 순매도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6월물은 7.60원 급락한 1083.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091.00원으로 전날 종가에서 출발한 6월물은 이를 고점으로 1080.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서울외환시장에서 차익실현과 악재의 선반영이 상당 부분 이뤄졌다"며 "현재 재료들만으로는 환율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딜러는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를 이어가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고 달러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1085원대의 지지선이 무너졌다"고 판단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뿐 아니라 시장 전반적으로 달러 매도 심리가 크게 강화돼 있는 상황이었다"며 "환율은 내일도 유로화와 코스피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