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최근 그리스 채무조정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주변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무사히 넘길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가 나왔다.
피에르 브리앙송 로이터통신의 칼럼니스트는 "그리스 채무조정과 관련해 은행권의 붕괴를 수반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우려 사항이지만, ECB가 은행권의 자본확충을 지원할 확실한 안전망을 갖춘다면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최근 그리스 채무조정에 대한 ECB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리스 국채를 다수 보유한 ECB가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가 채무비율을 지속 가능한 수준인 국내총생산의 90%로 낮출 경우 국채를 직접 보유한 데 따른 ECB의 손실은 123억 유로 정도이다.
아일랜드와 포르투갈까지 채무를 조정한다고 가정할 경우 35억 유로가 더해져 총 손실은 158억 유로에 달한다.
이 같은 규모는 유로시스템이 보유한 자본 총액인 812억 유로의 약 19%에 해당하니 상당한 수준인 것은 맞지만 ECB가 위험해질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분석은 오류가 있는 듯하다.
또 채무조정이 이루어질 경우 유로시스템의 차입금 비율은 29배로 2007년 초의 20배에서 악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럴 경우에도 ECB는 주주들인 17개 회원국에게 지원액을 기존의 50억 유로보다 더 늘려줄 것을 요청하는 식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다. 크게 부담을 주는 부탁은 아닐 듯 하다.
정말 염려스러운 점이 있다면 주변국의 디폴트가 은행권의 붕괴를 수반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유로존의 각국 중앙은행들은 국채와 모기지증권 등을 담보로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은행권에 2420억 유로를 대출해 준 상태다.
디폴트가 이루어질 경우 국채의 직접 보유 관련 손실까지 합하면 총 손실 비율은 27% 수준이다.
더욱이 아일랜드 중앙은행이 긴급 유동성 지원을 통해 자국 금융기관들에 대출한 금액은 약 500억 유로로 추산된다.
"하지만 디폴트 시 부실은행들의 자본확충을 돕기 위한 충분한 지원 조치들을 구비해 놓는다면 ECB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이며, 지금까지는 이 같은 안전망의 부재가 유럽 위기 관리 수단의 큰 허점으로 지적되어 왔다"고 브리앙송 칼럼니스트는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