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다수모델 앞세운 노키아, '부동의 1위'
[뉴스핌=박영국 기자] '스마트폰 시장 개척자'이자 '최대 수혜자'로 평가받는 애플도 중국 시장에서는 크게 선호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표적인 '스마트폰 시장 부적응자'로 불리는 노키아는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확보하고 있다.
26일 중국 인터넷소비조사연구센터(ZDC)에 따르면, 4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브랜드선호도 1위는 노키아로 34.3%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2위 모토로라는 13.2%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7%대였던 브랜드 선호도가 올 1월 8.7%, 2월 9%, 3월 10.7%, 4월 12.2% 등으로 지속 상승하며 대만 HTC(12%)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2위 노키아와의 격차도 1%포인트에 불과, 추월을 가시권에 뒀다.
애플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5%대였던 선호도가가 지속 상승하며 4월 8%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5위에 머물렀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는 애플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결과다.
그밖에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와 중국 현지 기업인 메이주(Meizu), 화웨이(Huawei) 등이 10위권에 들었고, 그동안 10위권 밖이던 LG전자는 4월 1.3%의 선호도로 10위에 올랐다.
제품별 선호도에서는 애플 '아이폰4 16GB'가 1위를 기록했고, 노키아의 저가 스마트폰인 'C5-03' 모델이 뒤를 이었다. 노키아는 이 모델 외에도 '5230'(4위), 'N8'(5위), C6(9위), 5800XM(10위) 등 다수의 스마트폰 제품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경우 'ME525 디파이' 모델을 3위에 올려놓았고, 삼성전자 갤럭시S(I9000) 8GB 모델은 6위를 기록했다.
개별 제품에서는 1위의 선호도를 기록한 애플이 전체 브랜드 선호도는 낮게 나타난 이유는 애플의 고가 단일 모델 정책이 중국 시장에서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개 브랜드만 선택 가능한 설문 방식의 특성(합산 100%)상 다수의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
반면, 노키아의 경우 저가 스마트폰을 대거 앞세운 물량공세가 중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선호도를 나타내는 요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4'의 경우 중국 내 판매가격이 4888위안(약82만원)으로 최고 수준이지만, 노키아는 'C5-03', '5230', '5800XM' 등 선호도 10위권 이내 제품 중 3개 제품이 1천위안대 초반의 저가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의 경우 지난해 12월 가격이 3280위안일 때만 해도 선호도 순위가 14위에 머물렀지만, 올 4월 2470위안까지 떨어지면서 선호도가 6위까지 급등했다.
또, 올 들어 다수의 스마트폰 출시로 라인업을 다양화시키면서 전체 브랜드 선호도도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갤럭시S 출시 이후, 올해 갤럭시 미니, 갤럭시 지오, 갤럭시 피트, 갤럭시 에이스, 갤럭시 라포나 등 다수의 갤럭시 패밀리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다양한 시장 니즈를 만족시킨 게 중국 내 브랜드 선호도 상승 요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