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23일 채권 금리가 하락했다.
국고 3년물 기준으로 3.5%대에 진입했고, 국채선물은 103.70을 터치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안전자산선호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이 큰 폭 조정을 받으면서 채권이 강해진 모습이다.
이날 오전, 김중수 한은 총재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6월 기준금리 인상도 모호해졌다는 판단이 채권 강세에 힘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모습이었다.
국고 3년물 기준 3.60%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던 채권은 주식이 낙폭을 확대하면서 마감하자 3.58%까지 하락하는 강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이 전날보다 4bp 하락한 3.58%로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89%, 국고채 10년물은 4.27%로 전날보다 각각 4bp, 6bp 씩 내렸다.
통안증권 2년물은 3.71%로 전날보다 3bp 하락했고, CD 91일물은 3.46%로 전날과 같았다.
3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7틱 오른 103.70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3틱 오른 103.56에서 출발한 국채선물은 103.55와 103.66 사이에서 오름세를 보이다 마감했다.
외국인은 5746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권과 보험사는 각각 4921계약, 22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사와 투신사는 각각 8916계약, 1054계약을 순매도 했다. 개인도 203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안전자산선호 '부각'
이날 채권은 그리스발 안전자산선호 부각으로 강세 출발했다.
전일 미국채 금리도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립금리는 글로벌 환경이 정상화 돼야 가능하다"는 식의 비둘기파 적인 발언을 하면서 6월 기준금리 인상도 모호해지면서 채권이 더욱 강세를 보였다.
장 중반까지 3.60%를 뚫고 내려가기에는 가격레벨에 대한 부담을 보이던 채권은 장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좀 더 강해졌다.
주식이 낙폭을 확대하다가 결국 두 달여만에 최저치인 2050선 중반까지 무너진 채 장을 마치자 이런 가격부담 마저 제쳤다.
이에, 국고 3년물은 3.5% 대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 3월 15일 3.57%를 기록한 뒤 거의 두 달만의 일이다.
채권 강세에 국채선물도 103.70선을 터치했다.
한 증권사 채권 브로커는 "외국인 선물을 순매수하고, 주식이 많이 빠진게 큰 영향을 줬다"면서 "아침부터 10년만기 국채선물 관련 매수세가 강하면서 장기물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위기 자체로 추가 하락할 여지가 더 많은 것 같다"면서 "레벨 부담은 있는데 자산 이동 자체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이 시작됐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한 외국계은행 채권 매니저는 "그리스 때문에 위험회피 현상이 일어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가 급락, 원/달러 환율 급등하면서 전체적으로 안전자산선호, 위험회피현상이 보이면서 금리가 하락했다는 판단이다.
그는 "3년물 기준으로 전저점인 3.55%까지 트라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외국인이 꺾기 전까지는 강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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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