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2008년 금융 위기로 크게 타격을 입었던 글로벌 헤지펀드 산업이 부활하고 있다. 위기 이후 실적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개인들이 줄었으나 지난해에는 기관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여전히 채권과 상품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전통적인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전통적인 헤지펀드가 새로운 시도로 성공을 거두어 주목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미국 월가의 유력 금융주간지 배런스(Barron's Online)는 23일자 최신호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복귀하면서 헤지펀드 업계가 다시 피어나고 있다"면서 경쟁이 적은 '대형주 주주행동주의'라는 틈새시장을 파고든 퍼싱스퀘어의 생존전략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스헤지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헤지펀드의 총 운용자산 규모는 1조 8000억 달러에 이른다. 2007년 기록한 2조 1000억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2008년의 1조 5000억 달러에서 벗어나 2006년 수준도 뛰어 넘었다.
또한 헤지펀드리서치의 자료를 보자면 올해 3월말 기준으로 단일 매니저가 운용하는 헤지펀드 갯수는 7285개로 2009년 말의 6883개보다 크게 증가했다.
배런스는 자신들이 선정한 2010년 상위 100대 헤지펀드를 소개하면서 이들 펀드의 3년간 평균 투자수익률이 17.61%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모기지담보부증권에 특화된 프로비던스 MBS오프쇼어가 3년 평균 51.46%의 강력한 성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도 모기지 거래에 특화된 SPM이 49.25%의 수익률로 2위에 기록됐다. 3위 업체는 르네상스테크놀로지가 운용하는 퀀트펀드인 메달리온으로, 3년 평균 수익률이 48.16%에 달했다.
참고로 전체 헤지펀드의 3년간 평균 투자수익률은 2.45%였고, 배런스 선정 100대 헤지펀드 중에서 퍼싱은 16.64%의 3년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41위로 23계단 뛰어 올랐다. 퍼싱과 동종의 펀드가 모두 12곳에 불과하며, 그 중 몇몇은 아시아와 유럽에 집중한 곳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는 지적.
배런스는 "퍼싱의 성과는 헤지펀드 업계 전반의 회복세를 닮아 있다"면서, 또한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2010년 한해 동안 매일 3개 펀드가 생겨나고 2곳이 죽어 나가는 치열한 업계 효율성 경쟁 속에서 상위 업체의 비약적인 성공은 더욱 주목받을 만하다"고 치켜세웠다.
전체적으로 볼 때 지난해 헤지펀드 업계는 여전히 공급에 비해 수요 초과 양상이 지배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유명 헤지펀드가 소멸하는 상황이 줄을 이었다. 내부자거래 사건으로 저스트프라이데이 프론트포인프 파트너스가 폐쇄를 결정했고, 레벨글로벌 인베스터스도 갤리온 내부자거래 스캔들로 문을 닫았다. 또 스탠리 드럭켄밀러가 운용하는 뒤켕이 대량 손실로 폐쇄했으며 PSQR캐피털의 파올로 펠리그리니도 투자자들에게 돈을 환급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내부자거래 스캔들 외에도 최근에는 헤지펀드의 투자수익률 변동성이 높아진 것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100만 달러 의상의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헤지펀드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지난해 전체 자산 중에서 52%를 차지해 2007년의 61%에 비해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나머지 자산은 기관들이 투자한 것으로 기관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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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