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올 하반기 조선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어야 한다며 조선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저평가 상태라고 보기 힘들다"며 "업황은 회복세이지만 본격적인 확장국면 진입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주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STX조선해양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하반기 눈높이를 낮추자: ‘중립’ 제시. Top pick 현대중공업, STX조선해양
조선업에 대해 ‘중립’의견을 제시하며 분석을 시작한다. 올 하반기 조선주 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어야 한다.
이는 조선주 를 바라보는 관점이 수주 모멘텀에서 적정 valuation level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의 valuation 수준은 저평가 상태라고 보기 힘들다.
최선호주로 조선업황 부진을 비조선사업 호조로 헤쳐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현대중공업(009540/매수/TP: 600,000원)과 본사 및 글로벌 자회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STX조선해양(067250/매수/TP: 41,000원)을 제시한다.
조선기자재업 최선호주로는 육상용 발전기 엔진 수주 증가가 선박용엔진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는 STX엔진(077970/매수/TP: 40,000원)을 제시한다.
KOSPI대비 할증거래 정당화 될 수 없다
현재 조선업체들의 valuation multiple이 KOSPI 수준 혹은 그 이상에서 형성되어 할증거래되고 있다. 현재의 업황 부진을 고려할 때 조선업체들의 valuation premium은 축소될 전망이다.
이는 1) 조선사들이 수주량(Q)과 선가(P)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있기 때문에 수주증가가 이익개선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약하고, 2) 하반기에는 수주증가율이 점차 둔화되어 수주 기대감으로 인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고, 3) 선가 부진, 인플레이션 우려를 동반한 원가 상승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실적 추정치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 valuation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수주목표 초과달성, LNG선 및 컨테이너선 업황 회복 등의 호재는 대부분 현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하반기에 조선주 는 KOSPI를 outperform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황 회복세지만 본격적인 확장국면(upcycle) 진입은 아님
조선업황은 금융위기 이후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1) 컨테이너선, 드릴십, LNG선의 회복세로 절대적인 수주량이 증가했고, 2) 수주잔고 감소세가 진정되고 있어 조선소의 협상력(bargaining power)이 강해졌다. 또한 3) 글로벌 조선 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한국 조선업체들의 점유율은 상승했다.
하지만 조선업황이 본격적인 확장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는 1) 지금까지의 선박 발주세는 해운업황 호조에 따른 수요산업 견인형 발주가 아니라 상당부분 저선가 매력에 기초한 선매입 때문이고, 2) 컨테이너선, LNG선 시장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절대적인 규모 측면에서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고, 3) 후판가격 인상 등 원가인상 압력은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선가에 모두 반영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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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