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3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안현호 차관은 급작스런 인사소식에 다소 놀란 기색이었으나 "평생 관료로서 산업정책을 소신있게 추진해 왔기 때문에 후회없다"고 밝혔다.
17일 차관 이임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퇴임 소회를 밝혔다. 평생 산업 관료로서의 길을 걸어온 안 차관은 특유의 온화한 태도로 마지막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 안 차관의 일문일답.
▶ 언제 사의 표명했나
- 재보선 끝난 후다.
▶ 눈이 충혈되셨다
- 고교친구들이 내가 그만두는 걸 알고 어제 집으로 찾아왔다. 새벽 한 시까지 술을 마셨더니 좀 부었다.
▶ 섭섭한 마음이신지.
- 30년을 서울시청 4년 외에는 상공부부터 산업(정책)만 했다. 해외 파견 갈 기회도 없었고, 출장운도 없어 한 자리에서만 일했다. 여한이 없다. 이런 정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했다. 감사하다. 지치기도 하고,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
▶ 이렇게 담담하시다가 이임식 때 울컥하는 것은 아닌지.
- 청춘을 보낸 곳을 떠나면 감정이 있을 수 있지만. 해야한다고 생각한 건 다 했기 때문에 떠날 때는 말없이 가고 싶다. (기자들을) 뵐 일은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뵌다면 맛있는 곳에서 소주를 대접하겠다.
▶ 맛집도 많이 아시지 않나.
- 맛집책을 3년전에 반정도 썼다. 그것을 완성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각 분야 최고의 맛집을 한 군데 씩만 소개하고 싶다.
▶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 중견기업 만든 것이 기억에 남는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중소기업을 일으켜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윤진식 실장과 6개월을 고생한 것이 생각난다.
또 하나는 인사계장 시절이다. 고참 국장들을 상무관으로 발령내야만 했을 때, 개인적으로 괴로웠다. 동자부하고 상공부가 통합될 때는 정말 그만두고 싶었다. 연구관실에 과장, 국장들 40명이 대기하고 있었고 내가 서열 6위였다. 공무원은 내 길이 아닌가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산업 요직을 다 거친 것을 보면 사람의 일은 알 수 없는 것 같다.
▶ 인사는 언제 알았는지?
- 어제 오후에 알았다. 모로코 알제리 출장을 계획했다가 아쉽게 됐다.
인사청문회 하고 나서 장차관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
▶ 후임 윤상직 차관은?
- 훌륭한 분으로 알고 있다.
▶ 또 다른 계획은?
- 아마 대학에 몸담지 않을까 한다. 산업전문가로서 학생들과 만나고 싶다. 그간 서울대 공대 MOT과정에서 가르쳐왔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 최중경 장관과는 어떻게 일했나
- 차관의 최고의 업무는 장관을 보필하는 것이다. 어떤 장관이 오시던지 잘 모시는 것이 차관이고, 특히 1차관은 부처의 어머니와 같은 역할이다.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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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