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하며 109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존 부채 위기가 부각됨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이를 추종하는 분위기.
다만 1090원 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공급되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2분 현재 1093.2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6.40원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환율이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6.20원 오른 1093.0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1092.60원까지 저점을 낮춘 후 1095.00원까지 올랐다.
이처럼 환율이 갭업 출발한 것은 지난 금요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되면서 환율 상승을 막고 있던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내로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약화되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울러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1조 5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 했으며 이날 역시 '팔자'세를 지속, 이와 관련된 역송금 수요 우려를 키우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외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시장에 팽배해지며 환율 상승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한 가운데 포르투갈 은행권 문제도 이슈화되고 있고,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성폭행 미수 혐의로 체포되면서 IMF의 리더쉽 공백 문제도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지수 역시 하락으로 방향을 잡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2106.96으로 전 거래일보다 13.12포인트, 0.64%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07억원, 323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1642억원을 순매도하고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전날 발표된 4월 무역수지가 51억 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기준으로는 사상최대의 수출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아울러 조선사들의 대형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과도한 환율상승에 따른 당국의 매도개입 가능성 등도 전망하는것 역시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Futures) 5월물은 현재 1092.8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6.20원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5월물은 4.9원 오른 1091.5원으로 출발한 뒤 이를 저점으로 1094.80원까지 상승폭을 높였다. 은행과 증권/선물이 각각 7665계약, 5589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 문제가 부각되면서 뉴욕시장이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갭업 출발했다"며 "이날 예정된 유로존 회의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매번 1090원대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대거 출회되며 1080원대로 무너졌다"며 "이날 환율 역시 네고뮬량 규모와 코스피 등락, 외국인 동향에 따라 1090원대에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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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