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벗재활공학센터’ 출범, 보조공학서비스 제공
- 2009년부터 학습보조기 220여개 무상 대여
[뉴스핌=송의준 기자] 척수성근위축증에 걸린 남윤광씨의 인생에 가장 큰 즐거움은 독서다. 수년째 매일 독서를 할 만큼 학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하지만 휠체어에 앉아 자세를 잡는 데만 한 시간 가까이 걸릴 만큼 병세가 악화됐고, 책을 읽기 위해 보조인을 고용하는 것은 너무 큰 부담이었다.
다행히 한벗재활공학센터에서 버튼 하나로 책을 넘길 수 있는 페이지터너를 지원받아 병석에서도 계속 공부할 수 있었고, 2010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인 남 씨는 “이 기계는 단순히 책장을 넘겨주는 페이지터너가 아니라 제 병과 제 인생을 넘겨주는 라이프터너다”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9일 국내 최초로 희귀난치성질환자들에게 보조공학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한벗재활공학센터가 재단의 후원으로 출범했다고 밝혔다.
생보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총 4억 원을 들여 학습용 보조기기 29종 220여개를 한벗재단을 통해서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있다.
현재 국내 희귀난치성질환자는 5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 중 희귀난치질환으로 인해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의 비율은 12.7%(7만여 명)이다. 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학습용 보조기기들은 대부분 고가이고 자신에게 필요한 보조기기가 무엇인지 알 기회조차 없다. 또 학습용 보조기기를 지원하는 국내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다.
생보재단은 특히 올해부터는 안구마우스, 페이지터너, 광감지식 특수입력자판, 맞춤형 자세유지장치 등과 같은 학습보조기기를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윤광씨처럼 학업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희귀난치성질환 학생들에게 배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
생명보험재단 이시형 이사장은 “희귀난치질환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재단이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습보조기기 지원을 원하는 전국의 희귀난치성질환자는 한벗재활공학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는 우편, 팩스 및 방문을 통해 받고 있으며, 접수 후 심의를 거쳐 지원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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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