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사진 오른쪽)과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사진 왼쪽) . 두 거대 증권사 수장들의 수수료 경쟁 싸움을 바라보는 여타 경쟁사들은 '미래'편을 들지, '삼성' 손을 잡을지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랩 수수료 인하로 포문을 열은 미래에셋증권과 장기투자자 펀드 수수료를 면제로 대응한 삼성증권 중 어느흐름에 동참을 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이득인지 주판알을 빠르게 튕기고 있는 모습이다.
수수료 경쟁의 포문은 역시 선제공격에 익숙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열었다. 박 회장은 올 연초 제 1회 금융투자인상을 받는 시상식에 참석해 3% 안팎인 자문형랩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과 함께 미래에셋이 수수료 인하를 주도해 투자자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업계 리딩사를 자임하는 삼성증권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은 "지금은 수수료 경쟁을 할 단계가 아니다. 고객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주고 만족도를 높이는 데 치중할 때"라고 반격했다. 직후 업계에선 현대증권, SK증권이 미래에셋증권과 같이 랩 수수료 인하경쟁에 뛰어들었고, 우리투자증권 등 일부 대형사는 삼성증권과 같이 고객서비스 향상을 모토로 대응 전략을 취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이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자 업계 전반적으로 다시 수수료 논란이 확산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사장 박준현)은 최근 펀드의 후취형 수수료 체계(B클래스) 확대를 통해 장기 투자자를 우대하는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우대정책의 핵심 내용은, 펀드 가입시 후취형 수수료를 선택하면 2년 이상 장기투자 시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매년 징수하는 판매 보수도 크게 낮춰 고객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번 정책은 이례적으로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이 "선도적으로 후취 판매수수료 클래스를 도입해 펀드 장기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비용 절감 혜택을 드리고, 시장 전체적으로도 적립식투자 유도 등 펀드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직접 배경을 설명했다.
박 사장은 또, "적금처럼 일정기간 약정을 맺고 매월 우량주나 ETF를 매수하는 투자자에게 약정 기간 동안 매수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도 5월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의 랩수수료 인하는 몇몇 증권사가 동참하면서 크게 이슈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 삼성증권의 펀드수수료 정책은 아직까지 다른 증권사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의 리테일 본부장은 "이번 삼성의 펀드 수수료 인하 조치는 펀드가 강한 미래에셋증권을 염두에 둔 조치"라며 "중 소형사들 입장에서는 수수료 인하 분위기는 대형사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업계 내부에서는 다음달중 한두 대형사가 삼성 혹은 미래측의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럴경우 증권업계 수수료 인하전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금융전문 그룹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과 국내 최대 그룹 계열증권사의 박준현 사장의 수수료 샅바싸움이, 그 호흡이 거칠어질수록 여타 증권사들도 하나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