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급등세를 펼치며 2200선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간밤 뉴욕 증시가 인텔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급등한 데다, 외국인이 화학과 전기전자(IT), 유통주 위주로 사들이며 지수를 위로 밀어올렸다. 개인과 투신권이 매물을 대량 쏟아냈지만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8.63포인트(1.32%) 오른 2198.54로 장을 마쳤다. 이는 전날 기록한 최고치(2169.91)를 30포인트 가까이 웃돈 수치다. 또 한때 2211.36까지 치솟으며 장중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232조4577억원으로 불어나 전날 기록한 최고치를 깼으며, 거래대금도 12조2601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종전 거래대금 최고치는 지난 2007년 10월 11일 기록한 10조5598억원이다.
뉴욕 증시 상승 소식에 2190선으로 훌쩍 뛰며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기관이 맞서며 2180~2190선에서 수급 공방을 벌였다. 오전 11시 이후 외국인이 선현물시장에서 주식을 사담으며 상승폭을 확대, 22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개인과 기관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을 대량 쏟아내며 2180선까지 오름폭을 줄이기도 했다.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2200선 고지를 밟는 데는 실패했다.
외국인이 이틀째 '사자'세를 유지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8855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난해 7월 14일(9080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45억원, 5832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 위주로 64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화학업종이 5% 가량 급등한 가운데 유통, 서비스, 제조, 전기전자(IT), 운송장비, 음식료품 등도 1~2% 상승했다. 반면 보험과 은행은 2% 안팎으로 밀렸으며 건설, 철강금속, 기계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대형 IT주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1.31%, 7.87% 올랐고 LG화학, SK이노베이션, S-Oil 등 화학주 역시 3~8% 뛰었다.
또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기아차 등도 상승 행렬에 동참한 데 반해 포스코와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상한가 5개를 비롯해 3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47개 종목은 하락했다. 10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미국 인텔, 애플 등 IT 기업들이 호실적을 보여 미국 증시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며 "이에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IT와 화학주 등을 많이 담으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당분간 이 같은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의 수익성이 많이 좋아진 데다 연기금, 랩 어카운트 등 국내 투자 운용규모가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는 향후 지수 전망에 대해 "기업 실적 등을 고려할 때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며 "추가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흐름과는 상관없다는 듯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67포인트(0.50%) 내린 529.5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6억원, 72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개인은 41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약세 우위였다. 종이목재와 오락문화, 기계장비, IT부품 등이 소폭 올랐고 통신서비스, 음식료담배, 통신장비, 건설, 소프트웨어, 일반전기전자 등은 2% 안팎으로 밀렸다.
시총 상위주에서는 셀트리온과 OCI머티리얼즈, 다음, CJ오쇼핑, 에스에프에이 등이 오른 반면 서울반도체, CJ E&M, SK브로드밴드 등은 2~6%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4개 등 31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628개 종목은 내렸다. 8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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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