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한 가운데 가까스로 1080원을 유지하며 31개월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역외에서 매도세가 집중됐다.
한은과 금감원이 2차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히는 등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고조된 가운데 외환당국이 달러 매수 개입에 나섰지만 역외 매도세를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막판 외환당국이 종가 관리를 위한 개입에 나서며 환율은 1080원대로 올라서며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30원으로 전날보다 1.90원 하락하며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8년 9월 8일 1080.10원 이후 31개월여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경기지표 호조로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역외NDF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1.60원 내린 1080.60원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1081.50원의 고점을 기록한 후 낙폭을 확대하며 1078.30원까지 저점을 낮춰, 지난 2008년 9월 8일 1078.50원을 깨고 날을 앞당겨 2008년 9월 2일 1020.00원 이래 31개월여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장 중 처음으로 2200선을 돌파하며 환율 하락에 힘을 가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8.63포인트, 1.32% 상승한 2198.54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만 887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또 아시아환시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유로화·위안화가 초강세를 나타내 역외에서 매도세가 집중되며 환율이 하락했다.
이날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 외은지점들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공동으로 2차 외환공동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검사에서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 증가 요인으로 판단되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의 현황·상대방·거래목적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될 예정이다.
당국의 이 같은 발표에서 불구하고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80원선 아래로 서서히 밀리는 형국이었다.
이날 하루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75억 52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29억 3850만달러로 총 104억 9050만달러로 집계됐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5월물은 2.10원 내린 1081.80원으로 장을 마쳤다.
1082.20원으로 하락 출발한 5월물은 이날 1083.30원의 고점과 1079.9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개인과 보험이 각각 1367계약, 91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다음주 월말 네고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급격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당국이 개입하지 않으면 105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선 듯 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딜러는 "주요 기업이 실적발표를 하는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이어서 내일도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어제에 이어서 당국이 NDF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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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